| “아무리 고되고 힘이 든 일을 하다가도 국민보건에 기여하는 일을 한다는 생각을 하면 봄눈 녹듯 사라지지요” 서울우유협동조합 낙농정책팀 간행과 배은아 과장은 1993년 2월 건국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우유에 입사해 올해로 14년째 서울우유 우먼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배은아 과장은 여성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수의사면허를 일찍이 취득하여 진료위생과와 집유검사과 또는 지역의 낙농지원센터에서 남성도 힘이 부친다는 젖소진료 및 약품담당 업무를 보거나 원유자체검사원 역할을 두루 섭렵, 낙농지도업무에 관한한 베테랑으로 손꼽고 있다. 배은아 과장은 친구가 서울우유에 입사를 지원해 독려하는 차원에서 함께 지원한 것이 입사동기 라고 한다. “그런데 국민들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인 유제품을 생산하는 최 일선 현장에 본인이 있다는 자긍심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힌 배 과장은 “특히 젖소진료와 농가 컨설팅 업무를 볼 때 문제가 하나씩 해결되거나 농가에 도움을 줄 때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보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축산인으로서의 어려운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생각보다 어려운 점은 많지 않다”고 전제하고 “사관학교나 자동차 생산 현장에도 여성인력이 투입되고 낙농 현장에도 착유 또는 목장경영을 하는 여성분들이 많아 오히려 본인을 더 잘 기억하고 있어 잃는 것보다는 오히려 얻는 것이 더 많다”고 말했다. “국제 자유무역시대를 맞아 개방되는 국내 낙농시장에 우리 조합원은 물론 낙농가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 배은아 과장은 “그러기 위해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현재 서울우유 주간지와 월간지를 간행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만큼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자료를 토대로 한 정보와 기술을 조합원에게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배 과장은 이어 “언제 또 집유장이나 농가 곁으로 가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우유가 어린이들 먹거리로서의 중요성을 깊이 주지시키겠다”고 밝혔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