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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뉴모바이러스 백신 신중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3.15 10: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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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류 뉴모바이러스(Avian pneumovirus, APV) 감염사례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백신도입은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됐다.
대한양계협회 위생방역대책위원회(위원장 김선중)는 지난 10일 협회 회의실에서 위원회를 열고 최근 양계질병 발생동향 및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위원회는 최근 APV의 발병 동향에 대해 집중 논의됐으며 참석자들은 전국적으로 이미 APV가 확산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알려진 만큼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APV 감염실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조사된 적이 없는 만큼 국가차원에서 감염실태 및 피해사례에 대해 정밀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민간차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APV 감염실태를 조사해 발표한 삼화육종의 홍영호 수의사는 “APV 감염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분명 APV 감염으로 인해 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고 바이러스 분리가 쉽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어 민간차원에서 조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아직까지 국내 양계농가들 APV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부족하고 공식적인 실태가 파악돼지 못해 농가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AP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신을 조기에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실태파악 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백신을 도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반석동물병원 손영호 원장은 “국내 감염실태 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손쉽게 외국산 백신을 도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국내에 발생되고 있는 APV 바이러스를 분리해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조류질병과 권용국 박사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국내 APV감염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일부 과장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검역원에서도 APV 바이러스를 분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백신도입 문제는 조심스럽게 다가서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백신도입 문제와 관련 전국적으로 LPAI가 만연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내에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역원 권용국 박사는 “백신 공급시기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조속한 시일내에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