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최근 BSE(소해면상뇌증 일명:광우병)가 발생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축산업계는 물론 정치권에서까지 올해 4월달로 반입이 예상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17일 최근 발표된 미국 광우병사태와 관련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가진 국회의원들과 축산단체장들은 한 목소리로 수입중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 김영덕 의원,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참석했으며 생산자단체에서는 한우협회 남호경 회장(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과 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 양계협회 최준구 회장이 참석했다. 또한 지난 16일 전국 축협 조합장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최근 미국 내에서 BSE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수입절차를 계속 진행하는 우를 범해서는 결코 안되며 이번 상황에 대한 정부의 분명한 태도와 결단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전국농업경영인출신 축협조합장 20여명은 도드람양돈조합에서 회의를 갖고 BSE가 발생된 미국에서 쇠고기를 수입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정부가 반입 불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17일 국회 간담회에서 홍문표 의원은 “우리 정부는 한미 FTA 체결을 위해 스크린 쿼터와 쇠고기수입을 미국 측에 진상하는 굴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태도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국민 건강과 직결된 중대 사안인 만큼 소비자단체를 포함한 관련단체를 규합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효과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기갑 의원은 “현재 한미 FTA 비대위가 구성돼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광우병 발생은 이와 별도로 특별히 처리해야할 긴급 사안인 만큼 따로 소비자와 생산자 단체가 연계된 대책기구를 구성해 대응하는 것이 맞다”며 “국회 내에서도 이 같은 업계의 여론을 알리고 광우병 문제와 FTA문제가 심도 깊게 논의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공동으로 발표하면서 “국민의 안전성을 담보로 한 중대 사안 임에도 정부는 수입중단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굴욕적인 모습으로 무리하게 쇠고기 협상을 추진하는 것은 한미 FTA추진을 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즉각적이 수입중단 조치를 촉구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