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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 혜광축산’

천혜 조건과 땀 잘 어우러진 ‘청정한우농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3.20 11: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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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맞은 기온과 드넓은 초지 등 제주도의 자연적 조건과 함께 자주 축사의 분뇨를 치워 주는 등의
땀이 함께 어우러져 누가 보더라도 깨끗한 농장에서 한우들이 사육되고 있다.
제주 청정한우회 회원으로‘제주 청정한우’ 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시 봉개동 2256번지 소재의 김수만 대표(혜광축산)는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은 농장을 가꾸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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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광축산의 규모는 3백여평의 축사와 4천여평의 운동장, 7만5천여평의 초지에서 한우 번식우 50여두, 비육우 30여두를 100% 자급조사료를 생산해 사육하고 있다.
소들이 한가로이 쉴 수 있는 운동장과 드넓은 초지는 청정한우를 사육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소들을 방목할 수 있어 소들이 청결하고 특히 소들이 배설하는 분뇨를 전량 초지로 환원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축분은 톱밥을 깔아주고 스키드로더를 이용해 15일 간격으로 자주 치워주어 소들에게 쾌적한 우사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우사를 자주 치워주지 않을 경우 바닥에서 가스가 올라와 호흡기 질병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기서 나온 축분을 퇴비사에 쌓아두었다가 5월과 11월 경 2회에 걸쳐 초지에 뿌려주고 있다.
초지는 여름철에 수단 그라스와 겨울철에 이탈리안라이글라스 등을 심어 소들을 방목하거나 건초로 만들어 비지 등과 함께 TMR 형태로 소들에게 연중 급여하고 있다. 덕분에 농후사료의 비중이 두당 1~1.5㎏으로 크게 낮아져 사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소들도 건강해 질병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초지는 5~6년 전부터 인근의 야산을 연간 750여 만원의 저렴하게 임대해 직접 개간한 것들이며 현재로서는 아주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혜광축산의 성적을 보면 육질은 1등급 이상이 80% 수준으로 전국평균을 상회하고 있으며 송아지 육성율은 지난해 35두를 분만해 한 마리도 폐사하지 않고 모두 육성해 100%라는 놀라운 성적을 나타냈다.
이처럼 송아지 폐사가 없었던 것은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송아지들은 우사에서 특별 관리해 주는 등 송아지 관리에 만전을 기한 결과라고 한다.
번식성적도 소들이 워낙 건강하고 인공수정 전문가에게 개체관리를 의뢰해 거의 1년에 송아지 1두를 생산할 정도로 우수하다.
김수만 대표는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아 초기에는 당시 제주도에서 성행한 교잡우 사육을 했었으나 앞으로는 고급육 시장이 크게 늘어날 것을 대비해 지난 97년부터 육지에서 한우20두를 들여와 본격적으로 사육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청결한 우사와 함께 우사 입구나 주변의 환경에도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우사 입구에는 구상나무와 천리향, 향나무, 소철 등을 심어 놓고 비오는 날 등 시간이 날때마다 축사의 환경을 가꾸고 있다.
현재 비육우 1백두를 사육할 수 있는 3백평 규모의 우사를 신축하고 있으며 완공되면 현재의 축사는 번식우 전용으로 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17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제주 청정한우 브랜드를 앞으로 최고로 만들고 나아가 관광객들이 농장을 구경할 수 있는 관광농장 등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