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김치에 이어 국내산 김치에도 기생충이 발견되는 등 ‘김치파동’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정계에서 식품일원화 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등 김치 파동이 축산식품행정일원화 움직임으로 이어져 축산업계가 경악하고 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남호경)는 지난 4일 이와 관련한 성명서에서 “식품관리업무 일원화는 식품안전기본법에서 식품안전정책위원회를 두기로 이미 결론이 난 사항”이라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축산식품과는 관계도 없는 김치 파동을 계기로 식품일원화를 재론하는 것은 축산식품에 대한 몰이해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특히 축산식품의 안전성 관리는 생산 단계에서 방역 등 위생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한 만큼 축산물이 생산부터 소비까지 농림부로 하여금 일관된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현행 제도가 반드시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남호경 축단협회장은“지난해 만두 파동에 이어 이번 김치파동 등 식품 문제가 있을 때마다 식품행정 일원화가 거론되는데, 만사가 일원화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축산식품의 특수성을 감안해 식품 관리 체계가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회장은 “따라서 김치 파동으로 다시 한 번 축산물 가공업무 일원화로 인한 소모성 논쟁이 재현되기를 원치 않는다”며 김치 파동의 불똥이 축산식품관리 문제로 튀는 것을 경계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