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축분뇨가 아니라 미생물이다.”옥성코리아 · 이엔택 · 협성공작소는 지난 17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밭 약3천평에서 가축분뇨를 활용한 자연순환 미생물액비농법 시연회를 열고, 이 시연회를 한 밭에 오는 4월 3일 감자를 파종하게 된다. 이날 시연회는 그동안 10년간 검증된 ‘페낙프로그램’에 의한 결정판으로 앞으로 친환경 농축산 실현에 더욱 불을 당길 것으로 기대가 모아졌다. 이날 시연회에서 사용된 가축분뇨발효액비는 춘천에서 양돈 2천두 사육을 하는 김춘석씨 농장의 것으로 10년동안 페낙프로그램을 적용해 왔다. 이날 시연회에는 농림부 이재용 축산경영과장과 조원량 친환경농업정책과장은 물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 품질관리과장도 참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더욱이 이날 농관원에서는 가축분뇨발효액비를 살포한 시범포의 토양을 채취, 농약과 중금속 등에 대한 성분 검사를 실시하는 등 액비를 살포하지 않은 토양과 비교 분석도 할 계획이다. 만약 가축발효액비를 살포한 농지의 토양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되면 이 농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에 대해서는 앞으로 농산물품질인증도 고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완전발효된 가축분뇨 액비에는 N, P, K 조화와 미생물의 다량 함유로 토양내 중금속을 분해시키고, 인성분 가용화 등 토양안정화, 병원성세균·선충 사멸과 억제, 작물성장촉진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발효가 제대로 되지 않은 액비에서는 악취가 발생, 오히려 환경오염원으로 지목받고 있다. 따라서 가축분뇨를 제대로 발효시키려면 가축이 부패되기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패가 되면 발효가 안 되기 때문. 이와 함께 중요한 것은 경종농가에서 이른바 ‘가축분뇨발효 미생물액비농법’으로 농작물을 재배할 경우 화학비료와 농약 절감은 기본이고 여기에다 차별화된 농산물생산으로 소득을 증대시킨다는 점이다. 또 중요한 것은 양돈농가에게는 페낙을 이용한 가축분뇨를 액비로 하게 되면 경제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점이다. 약제비용도 절감되는데다 해양투기와 비교해도 매우 저렴하기 때문. 페낙은 미생물제제가 아닌 100% 천연탄산칼슘분말을 특수공법으로 처리한 토착미생물증식 촉매제라는 것. 그럼에도 경종농가에서 액비를 선호하지 않는 것은 액비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으로 경종농가가 제대로 이해하고 인식토록 하기 위해서는 발효액비를 이용한 시범포를 전국적인 단위로 만드는 것이다. 한마디로 벤치마킹을 할 수 있도록 ‘안테나 샵’과 같은 기능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가축분뇨 생산자인 축산농가와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인 경종농가의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생산자는 품질 좋은 액비를 만들어 공급해야 하고, 경종농가는 품질 좋은 액비를 사용함으로써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토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리 좋아도 경종농가가 살포의 어려움을 들어 기피하면 안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해 줄 수 있는 위탁업체를 육성하는 일도 간과해선 안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가축분뇨를 활용한 자연순환농법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의 지원과 축산농가의 안정된 액비생산, 그리고 경종농가의 인식, 전문위탁(대행)업체 육성 등이 시스템화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시연회 주최측의 총괄책임자인 김금수 옥성코리아 사장은 “가축분뇨 발효액비를 살포한 땅에서 머지않아 지렁이를 볼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땅이 좋아진 증거인 만큼 가축분뇨발효액비에는 토양에 유익한 미생물이 많아 땅을 살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런 땅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품질도 한층 좋다는 것이 그동안 입증됐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