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협연합회와 한국여성민우회 소비자생활협동조합 등 7개 소비자단체 소속회원 1백여명은 지난 20일 오전11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미산쇠고기 수입재개 반대를 위한 소비자 촉구대회’를 개최하고, 광우병 발생이 의심되는 미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정부 측에 요구하며 대국민 홍보전을 펼쳤다. 이날 대회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미국 앨라바마의 광우병 소 발생은 벌써 세 번째로 미국의 광우병 방역체계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정부의 육골분 사료급여 금지조치 이전 출생일 경우 수입재개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에 대해 통렬히 비판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미국 내 자체 감사보고서에서도 자국의 검역체계가 불안전하다는 것을 밝힌 바 있고, 미국 소비자조합에서는 98년 이후 태어난 소라 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쇠고기를 우리 국민에게 먹이고자 하다니 대한민국 정부는 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라고 꼬집었다. 참가자들은 “아직도 2003년 광우병 사태를 통해 쇠고기만 봐도 머릿속에 구멍이 숭숭 뚫릴 것 같았던 공포를 잊지 않게 됐다”면서 “일본도 홍콩도 미산 쇠고기 수입을 거부하는 현실에서 미산 쇠고기를 수입하려면 차라리 국민들의 머리에 구멍을 뚫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 한 관계자는 “정부가 수입재개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더욱 많은 단체들과 광범위하게 연계해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혀 이번 광우병 감염소 발견으로 인해 미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도영경 ykd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