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안일한 조류인플루엔자 대책으로 양계농가들은 죽어가고 있다" 1인시위를 시작한지 20일째가 되는 지난 23일, 서울 녹번동 소재 질병관리본부 앞에서 양계농가들의 “생존권 사수”의 함성이 솟아올랐다. 대한양계협회, 토종닭협회, 전국사육농가협의회, 육계자조금대의원협의회 등은 지난 23일 오후 2시부터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계농가 생존권 사수’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질병관리본부를 규탄했다. 이날 참석한 양계농가들은 닭고기 최대 수요시기인 복경기에 앞두고 6월 개최 예정인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도상훈련 계획 취소와 양계농가들이 참여하는 정책협의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양계협회, 토종닭협회 등은 3일부터 질병관리본부 정문에서 20일동안 1인 시위를 벌여 왔다. 이날 규탄대회 참석자들은 대표단을 구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이덕형 센터장과 면담을 갖고 양계농가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덕형 센터장은 6월 개최 예정이 AI가상훈련의 명칭을 공중위생방역훈련으로 명칭을 변경키로 했으며 정책협의회 구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과 언론보도시 양계업계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할 것을 약속했다. 본 행사에서는 20일째 1인 시위를 벌이며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안일한 대책에 대한 규탄발언이 이어졌다. 항의집회 대회장을 맡은 양계협회 장재성 육계분과위원장은 “지난해 AI발병 가상시나리오와 이번에 인체감염 발표는 양계농가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의 안일한 대처로 인해 양계업계가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사육농가협의회 김양석 회장은 “양계농가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궁지에 몰아넣고 있는 질병관리본부는 각성해야 한다”며 “질병관리본부의 안일한 대책으로 인해 입은 피해를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항의집회에서는 꽃상여를 메고 양계농가들의 죽음을 알리는 장례식과 함께 ‘생존권 사수’란 문구의 혈서를 쓰기도 했다. 이와 함께 양계협회, 토종닭협회 등은 20일 동안 진행한 1인시위는 이번 집회를 계기로 마무리 하기로 했으며 추후 질병관리본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거쳐 정책협의회 구성과 가상훈련 개최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