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유래없는 종계입식수수에 따른 높은 생산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닭값이 강세를 보인 것은 심각한 생산성 악화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양계협회와 가금수급안정위원회가 3월 중 육계 산지가격 급등에 대한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종계장들은 환절기를 맞아 육계의 육성률이나 소모성질병 발생 등으로 인해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근본적으로 산지가격 급등을 불러온 것은 종계의 능력이 크게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3월부터 육계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지난해 6월부터 9월 사이에 입식되어 현재 생산에 가담한 종계의 생산성을 확인한 결과 원종계 회사 제시 품종별 사양관리 지침서의 표준 산란율 대비 실제산란율이 1~3월간 약 15%가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월의 약 18% 이후 점차 줄어들어 2월에는 15%, 3월에는 13%이나 1월말부터 2월초에 생산된 병아리의 육성 출하시기인 3월초에 생산량의 일시적인 부족현상이 컸던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양계협회가 종계입식수수를 근거로 3월 중 육용실용계 생산잠재력은 4천7백39만2천수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28.6%가 증가했으며 전월에 비해서도 8.7%가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생산잠재력에도 불구하고 3월 중 육계 산지가격은 1천9백원대까지 상승했으며 육용실용계 병아리 가격은 6백원대 이상을 유지하면서 당초 전문가들의 전망을 무색케 했다. 가금수급안정위원회는 “현재 육용병아리의 생산잠재력이나 입란실적 등을 감안하면 4월부터 계절적 종계사육여건의 호전과 미국산 수입 닭고기의 급증 등으로 육계 산지가격은 생산비 수준인 1천1백원대가 예상된다”며 농가에서는 병아리 입식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