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어릴 때 종종 잎을 잘라 하얀 즙으로 장난을 치던 ‘씀바귀’였다. 냉이, 쑥, 달래 등 우리 땅에서 나는 봄나물이 몸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씀바귀가 천연항산화제로 쓰이는 토코페롤보다 항산화력이 열배 이상 높고, 유해 박테리아를 억제한다는 설명에 놀랐다. 최근 미국에서 광우병이 추가로 발생됐다는 소식이다. 우리 축산농가들과 생산자단체들은 이 소식에 미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촉구하고 있지만 강대국의 힘에 밀려 시기의 문제로 결정될 듯해 씁쓸하다. 또한 미국과의 FTA협상이 타결될 경우 우리의 먹거리인 농ㆍ축산업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사실은 우리 국민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가속화되는 세계화·개방화에 대비해 농협 등 생산자단체는 오래전부터 우리 농ㆍ축산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ㆍ고품질화 그리고 브랜드화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금 축산현장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우리 농·축산물의 우수성을 얼마나 알고, 또한 믿고 찾아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또는 아플 때 ‘씀바귀’를 찾아 먹는 토끼의 지혜를 교훈 삼아 우리 모두가 ‘신토불이’를 실천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 먹거리에게 우리 스스로의 신뢰와 사랑을 보여줄 때 건강한 삶도, 건강한 농축산업도, 건강한 식량안보도 지켜낼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