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업계가 2003년 AI파동 이후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다. 오리협회에 따르면 3일 현재 오리 산지가격은 6천5백원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이는 4월 중 산지가격으로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리업계는 오리고기 소비경향이 비수기인 겨울철을 막 지나고 성수기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가격이 이처럼 상승함에 따라 본격적인 성수기로 접어들면 당분간 이 같은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오리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은 2003년 고병원성 발생이후 크게 감소했던 오리고기 소비가 거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되살아난 소비에 못 미치는 생산량과 냉동재고육 부족이 오리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현상은 5월에는 생산량이 다소 늘어나 조정될 여지는 있지만 오리고기 최고 성수기인 9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리계열업체의 한 관계자는 “IMF파동과 국내 오리소비량의 30%가량을 차지하던 중국산 오리고기 수입이 중단됐던 98년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며 “4월 중 가격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격이 오르자 오리업계도 모처럼 만에 화색이 돌고 있다. 오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들어 협회 회원 가입 문의는 물론 오리사육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가 되살아나고 농가 소득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오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