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낙농 불황 타개를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은 일찌감치 본지(1999호)에서 언급했듯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목장을 방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여기서 얻어지는 부가가치를 소득원으로 확보하고 동시에 낙농을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더욱이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래의 확실한 소비자가 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인 것. ............................................................................................................................ 그런데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젖소 등 가축을 통해 관광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름 하여 테마파크 ‘우유목장’. 우유목장은 구마모토현의 8백70호 낙농가가 합작하여 만든 관광목장으로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아직은 적자다. 낙농가가 출자하여 만든 이같은 목장이 일본에서는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우유에 대한 PR과 교육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 전국적으로는 50여개소, 규슈지역만 4개소, 그리고 낙농교육팜은 1백84개소나 된다는 것이다. 이 테마파크의 투자비는 26억엔으로 이중 50%는 정부에서 지원하고 나머지 부분은 낙농가가 출자한 것으로 33ha의 규모에서 50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다. 더욱이 낙농가가 출자한 목장이니 만큼 안전하고 천혜의 자연식품을 공급한다는 자부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연간 25만명이나 방문할 정도로 해마다 방문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2004년 대비 2005년에는 무려105%나 매출이 늘어날 만큼 성장이 눈에 띄고 있다. 그러면 무엇으로 매출을 올리는 것일까. 그것은 입장료에다 식당과 매점을 운영함으로써 나오는 수익금이 거의 대부분이다. 주로 매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단연 유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아울러 이 지역의 특산물도 일부 판매하고 있는 정도다. 물론 이 목장 한켠에는 젖소 60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또 다른 한켠에서는 동물농장을 운영하기도 하고 있다. 이 곳에서 젖소를 사육하는 것은 직접 낙농을 체험토록 하기 위한 것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낙농에 관한 한 모든 것을 교육적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낙농산업이 사양일로로 진행되면 머지 않아 젖소를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을 지 모른다는 우려감에서 낙농산업 지키기 위한 일환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완전하다는 우유를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체험을 통해 알게 함으로써 낙농산업의 중요성을 알게 모르게 정신속으로 젖어들게 한다는 취지다. 이 자리를 함께한 국내 선진 낙농가들은 매우 부러워하면서 우리도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이구동성으로 한마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 함께한 선진사료 서정민 축우PM은 “우리도 지금 미약하나마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런 것이 불황 탈출을 위한 하나의 방안 못지 않게 소비자와 함께 하는 낙농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한 대목임을 지적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