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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큰별목장, 축사 내부 청결 유지 ‘우선’

예방위주 ‘차단방역’으로 질병 걸릴 염려 ‘제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4.10 11: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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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위해서는 농장이 깨끗해야 하는 건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이는 포천시 자작동에서 젖소 2백여마리를 사육하는 송충석 큰별목장 대표의 일성으로 송 대표는 내년에 정부에서 시행하는 젖소농장에 대한 HACCP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 대표는 밥은 굶어도 목장 청소하고 철저히 소독하는 것은 굶지 않을 정도로 ‘청결’과 ‘방역’에 대한 개념이 남다르다.
실제로 큰별목장은 쥐나 새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망으로 우사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등 차단방역을 오히려 교과서보다도 더 심하게 하고 있다.
이렇게 예방 위주의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다 보니 질병에 걸릴 염려는 제로에 가까울 수 밖에 없는 것. 항생제 투여 하지 않기로 소문나 있을 정도다.
큰별목장이 위생적인 것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운동장 바닥관리, 사료먹는 자리, 착유장, 착유소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하늘이 무너져도 한그루 나무 심는 마음으로 반드시 점검해야만 직성이 풀린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 결과 마을 한 가운데서 목장을 해도 냄새로 인한 민원이 없다는 것.
더욱이 젖소에서 가장 중요한 착유장 시설은 이불 깔고 잘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깨끗 그 자체인데다 특히 착유장 시설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환풍기를 설치했다는 점이다. 환풍을 해줌으로써 공기도 신선하고 맑게 해준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
이처럼 송 대표의 방역의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대단하여 주위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결과 체세포수와 세균수는 무조건 1등급일 수 밖에 없는 것.
물론 이 목장은 조사료 자급을 위해 자가와 임대로 옥수수 조사료포 2만평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이 목장은 정석대로 젖소를 키우고 있는 모범생인 것이다.
“젖소를 키우는 본인이 직접 원유를 먹어도 거리낌이 없게 끔 젖소를 키우고 있다”는 송 대표는 야외 조경 시설도 중요하지만 축사 내부의 청결유지가 더 중요하다며 자나 깨나 ‘젖소 사랑’에 즐거운 낙농을 하고 있다.
이같은 의식은 본인 스스로가 터득한 점과 큰별목장의 파트너인 천하제일사료의 컨설팅이 빚어낸 것으로 깨끗한 목장을 위한 매뉴얼대로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건강한 젖소, 깨끗한 우유”를 모토로 규칙적으로 세심한 관찰을 함으로써 호르몬 사용을 하지 않고 있으며, 착유전에 전침지, 착유후에 후침지를 함으로써 유방염을 사전에 예방하고 있고, 여기에다 사료조 청소는 매일 설거지 하듯 하고 있다는 것이다.
‘차단방역, 착유환경, 정리정돈을 생활하면서 지금은 아예 습관이 되어 있어서 이걸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몸살이 날 정도가 돼 있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위생목장이다.
이런 축주의 의식과 함께 목장 한 켠에서 목련꽃이 피어나려는 모습에 한국 낙농의 희망을 읽게 한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