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한 축산물 생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주제로 지난 6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대강당에서 본지 주최로 개최된 안전한 축산물의 효율적 생산을 위한 세미나에서 발표된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청중토론의 내용을 정리한다. ■‘안전한 우유생산의 길’ / 신덕현 홍원목장 대표(낙농) 우유는 액상으로 벌크 집유를 하고 있어 한 농가에만 문제가 생겨도 벌크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원유검사는 크게 목장 집유단계와 공장 수유단계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목장에서는 우유의 색상과 냄새 여부, 온도가 4℃인지, 비중이 1.028인지, 산패 여부, 불순물 등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며 사전사후 어느 때나 간편하고도 정확하게 할 수 있다. 공장에서는 항생물질 잔류나 체세포 수, 세균 수, 빙점 등 보다 정밀하고 철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995년에 있었던 우유 항생물질 소동으로 인해 우유소비가 30% 급감하면서 연간 8%의 소비량이 감소한 뼈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사건을 교훈삼아 원유 품질의 중요한 부분인 안전성이 낙농의 장래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낙농가들이 고품질 우유를 생산하기 위한 농가대책으로는 위생적 시설에서 위생적으로 사양관리하고 위생적으로 착유를 하며 항생제 등을 안전하게 투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철저한 방역도 매우 중요하다. 위생적 시설로는 착유장의 바닥이나 벽, 천정 등에 적절한 자재와 구조로 되어 있어야 하며 충분한 조명과 환기, 적절한 배수 등이 이뤄져야 한다. 우사도 소들이 쾌적하게 쉴 수 있도록 적절한 우상과 충분한 환기, 적절한 분뇨처리 시설 등을 해 주어야 한다. 위생적 착유는 착유자의 손을 소독하고 복장을 청결하게 하고 소독된 유방세척 수건을 사용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며 전착유와 CMT검사를 반드시 실시한다. 오염된 우유는 철저히 폐기한다. 냉각기 청소는 인증된 세척제와 살균제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육안으로 직접 점검한다. 항생제에 있어서는 수의사 등의 지도하에 오·남용되지 않도록 사용하고 투약 현황판 등을 만들어 철저히 기록한다. 항생제 투여 개체를 혼동하지 않도록 발목표시나 분방에 페인트 또는 핑크스킨을 사용해 표시해 주는 것이 좋고 이를 혼용해 주면 더욱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 위생적 사양으로는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사료를 구입하고 자급사료의 경우 농약이나 중금속에 오염이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또한 주기적으로 수질 검사를 실시해 수질이 오염되지 않도록 해주고 급수기를 자주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원유의 위해요소로는 생물학적으로 병원성 미생물이나 인수공통전염병, 기생충, 곰팡이 등이 있으며 화학적 위해로는 항생제나 항균제, 호르몬제, 농약, 다이옥신, 중금속 등이 있다. 물리적 위해요소로는 먼지나 해충 등의 이물질이 있을 수 있다.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농가들의 미미한 안전의식부터 전환해야하며 농가마다 다른 안전관리방법을 통일된 매뉴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약품의 휴약기간도 눈에 잘 띄도록 표시하고 농장에서도 HACCP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낙농을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을 명심하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친환경 축산을 위한 제언’ / 이욱희 원산농장 대표(양돈) 안전 축산물 생산의 가장 기본은 방역이라고 본다. 철저한 차단 방역, 즉 농장 주변에서부터 준 위험지역, 위험지역 등으로 구분해서 외부인이나 차량을 제한하고 단계별로 신발이나 옷 등을 갈아입고 샤워를 한 후에만 농장을 출입 할 수 있도록 하고 농장과 분뇨처리장 등을 이동할 때마다 장화를 따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등 철저하게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품이나 사료, 도구 등을 반입할 때도 반입 창고를 확보해 자외선 등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 반입한다. 흔히 소독약을 뿌려주는 것만으로 방역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소독약은 아주 기본적인 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 비육돈의 경우 올인-올아웃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돼지가 모두 출하되었을 때 소독을 확실하게 실시하고 일정기간 돈사를 비워두는 것이 질병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오히려 수익성을 높여준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양돈을 하는데 있어 돼지는 지저분한 동물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돼지도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사육되어야 질병에 걸리지 않고 잘 자란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여기에다 유용한 미생물을 잘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분뇨처리에 있어서도 미생물을 잘 이용하면 농토에 유용한 유기질 비료로 환원될 수 있다. 돼지가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봉침과 면역 증강제 등으로 면역을 증강시켜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며 질병에 걸리지 않으면 항생제를 사용할 이유가 자연히 없어지게 된다. 사료에 있어서는 정기적인 관능검사를 실시하고 사료의 재고가 적정량을 유지하도록 해 오래 보관되지 않도록 해준다. 사료빔과 사료라인, 사료급이조 등은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 부패가 되지 않도록 해준다. 수질 검사를 연 4회 정도 정기적으로 실시해 준다. 2003년 농장에 HACCP제도를 도입해 인증을 받았고 철저하게 후속 관리를 하고 있는데 방역이나 생산성 향상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위험요소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고 있다. 표준화된 사양관리 등 원칙을 잘 준수하면 농장의 생산성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약물 무 투약 순환농업을 하기위해서는 농가와 학계 연구기관, 행정기관 등의 역할분담이 이뤄져야 한다. 지속적으로 친환경 무 항생제 축산이 가능하도록 법적 제도적 인증제 도입이나 기술지도 컨설팅, 홍보 및 마케팅 지원, 항생제 대체물질 지원, 안전 분뇨의 자원화 사업 등이 필요하다. 학계에서는 생산기반 컨설팅이나 안전성 및 육질테스트, 각종 학술대회 공동참여, 인재양성 및 지원, 항생제대체물질 개발 등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이런 공조체계가 이뤄져야 가축에서 나오는 분뇨를 액비나 유기질 비료로 농토에 환원하고 농토에서 생산된 것들을 사람이 먹고 남은 음식물도 사료화해서 이용하는 등 친환경 리싸이클이 순환하게 되는 것이다. 순환농업을 실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개천에 송사리가 돌아오고 반딧불이 생겨나는 등 친환경 축산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직접 농장을 방문해 눈으로 확인하면 이들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다. ■‘위생축산물 경쟁력 제고 방안’ / 심순택 미래농장 대표(육계) 전북 익산에서 15년 정도의 육계 사육을 하면서 초기에는 사육에서 판매까지 농장에서 관리했으나 10여년 전부터 육계 계열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계열화사업에서 안전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하는 일들을 바탕으로 발표하고자 한다. 지난 2004년 8월경 소비자 단체에서 시장 및 슈퍼 등에서 구입한 닭에서 상당량의 항생물질이 검출됐다는 언론보도 있은 3일후 시장에서는 소비 30% 감소에다 가격 20% 폭락이라는 심각한 피해를 경험한바 있다. 이를 계기로 계열화 사업의 주체인 하림과 농가 대표 등이 모여 안전한 먹거리인 무 항생제 닭을 생산하자는 결의를 다짐하게 되었다.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하림의 질병·위생관리에 포함되는 위생검사 및 혈청검사가 지향하는 최종목표는 차단방역이다. 계열화 사업에서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단계별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다. 농장에서는 철저한 소독과 사양관리 및 백신접종을 통해 항생물질사용을 극소화 하고 꼭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입추 20일 이내에만 사용한다. 초기, 전기, 후기, 말기 사료프로그램을 철저히 준수하고 무 투약 사료를 5일 이상 급여한다. 대사촉진제 및 생균제 사용을 통하여 초기 병아리 사육에서부터 항병력을 키워주고 방역 프로그램과 출하 시 혈청검사 및 지육검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사료 공장에서는 항생제 잔류가 적고 단기간에 흡수되는 사료첨가제로 국한해 사료생산에 임하고 있으며 무투약 사료 공급시 발생할 수 있는 성장 및 증체의 저하요인을 감수하기 위해 D.C.P 및 T.D.N의 함량을 증대시킨다. 방역팀에서는 추가인원을 배치하여 이상 계군을 발생 시 부검 및 세균배양을 통해 감수성 검사까지 신속하게 추진하고 지역소장을 통해 계군 관찰과 처방까지 관리 감독한다. 부화장에서는 육계 경우 종계부터 도계육 생산까지 생산이력제를 완벽하게 갖추었고, 초산 란 입란을 금지하고, 환우계 자체를 폐기하고 철저한 병아리 선별을 통해 병아리로 인한 질병의 발생을 원천 차단 한다. 2004년 11월초부터 하림에서 시행하고 있는 항생제잔류 검사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출하계획 3일 전에 지역소장을 통해 출하계군에서 무작위 8~12수의 혈청을 채혈해서 B.R.T검사를 실시하고 음성 판정 시에만 도계를 할 수 있고 양성이나 의양성이 나올 경우 무투약 확인 3일 후 재검을 실시한다. 재 혈청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이때부터는 지육에 대해 D.S.M Prenmi test 검사법에 의해 검사를 실시한다. 이 같은 철저한 노력으로 인해 계열화사업 농가 모두가 항생제 잔류에서 있어서만큼은 자신 있다. 우리가 생산한 닭고기는 우리의 이웃과 가족 자녀들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그리고 우리들의 생업의 현장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이고 자구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소비자들은 안전성과 품질, 가격에 대해서는 양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 농가들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 품질의 먹거리를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자신 있게 권장하고 소비자들로부터 정당하게 평가받기를 소망한다. ■청중토론 동물약품 유통·처방 관리시스템 구축 축분뇨 속 항생물질 영향도 연구돼야 ▲최충집 이사(마니커)=사료 내 항생제는 사실상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검증되지도 않은 약을 기준치 이상으로 남용하는 것이 문제다. 이는 동물약품의 유통방식을 개선하고 해외사례처럼 모든 처방전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속에서 이를 처방한 수의사가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권영방 고문(축산과학연구소, 전 충북대 교수)= 양돈분야의 4P 등 질병문제 심각한데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 양축농가들은 어떻게 약품을 믿고 쓸 것인가가 우려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봉침시술 이용 및 활용방안을 넓혀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 가축사육은 아직까지 체계적 관리가 미흡한데, 기술지도 인력의 부족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김영현 팀장(농협 김제육가공공장) 질문= 다살림영농조합법인의 위축돈 구분 체계에서 모돈 치료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답변 바란다. ▲이욱희 대표(다살림영농조합) 답변= HACCP를 적용에서 비롯된 표준화된 관리는 서류상에서만 가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치료를 요하는 모돈에는 항생제를 사용한다. 가축이 아플 때는 이를 치료할 필요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품사용을 카드에 기록하고 이 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수치검사를 별도로 시행한다. 다만 질병에 노출되는 가축이 되도록 나오지 않도록 하는 연구와 함께 자연상태 그대로 사육되도록 기능성 첨가제를 줄이는 방식으로 안전축산물 생산에 접근하고 있다. ▲이찬걸 대표(초대 F&P)= 항생제 내성에 대해 언급하자면, HACCP를 통해 단계적으로 안전축산물을 생산해야 하는데 있어 원초적으로 최종단계에 해당하는 분뇨 속에 포함된 항생물질이 인체에 어떤 파급효과를 주는지에 대한 연구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만 수퍼박테리아로부터 유래되는 문제에 대한 대응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과연 가축에게만 항생제 잔류량이 없으면 안전한가라는 마지막 의문을 가져야한다. 축분뇨에 항생제가 함유되지 않은 완전하게 안전한 축산물 생산까지 바라봐야 할 시점이다. ■지정토론 좌장 이문한 교수(서울대 수의대)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위한 현장의 피땀 어린 노력들을 실감했다. 안전축산물의 효율적 생산에 대해 담당하는 분야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각자 발표해주시기 바란다. ▲우희철 사무관(수의과학검역원)= 농장 HACCP 연구용역이 완성단계에 있다. 사육과 생산의 통합적 시스템인 HACCP를 사료공장으로선 최초로 작년 5월3일 농협사료 부산바이오가 인증을 받았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39개사 사료회사가 인증된 상태다. HACCP인증은 가축의 이력추적시스템과 연계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네델란드의 농업법인 IKB에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농장에서 최종적으로 출하할 때 작성하는 서류양식의 시스템과 가축이력정보구축시스템이 포괄적으로 연계돼 있는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었던 점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농장 HACCP 인증도 이제 ‘Farm to table’을 실행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지 않았나 생각한다. 농장 GAP, 우수농장관리 GHP 등의 관리체계 정착으로 안전축산물 생산체계구축이 가능해지리라 본다. 앞으로는 축산물 가공업 등으로도 인증적용 품목 확대하려는 계획을 구상중이다. ▲박종명 소장(동물약품협회)=축산식품 안전성이 거론된 지도 30여년이 됐다. 과거에는 가공식품 중심의 계몽적 성격을 띠었으나 1987년 일본에 수출된 돼지고기에서의 설파제 검출 및 반송사건으로 현실적 문제로 대두됐다. 동물약품은 열악한 축산환경으로부터 기업적이고 집단적인 다두사육을 가능토록 한 신기술이지만, 이제는 안전성 저해요인으로 인식돼 잔류규제와 함께 ‘동물약품 안전사용 10대수칙’을 제정하여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90년대의 O-157 발견으로 인한 위해미생물 문제는 전 세계적인 수입축산식품의 위생기준을 강화시켰고 HACCP 제도도입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우리나라도 광우병, 다이옥신 등과 같이 동물로부터 유래되는 질병 및 공중보건학적으로 중요한 신종질병의 전파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HACCP 도입 및 이력추적시스템 실시 등으로 축산물의 안전성 확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동물약품의 잔류나 내성으로부터 유래되는 부작용들은 휴약기간을 포함한 적절한 안전사용기준과 유효약제의 셔틀프로그램 적용으로 해소할 수 있다. 웰빙추구 경향에서 볼 수 있듯이 축산물 선택도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또한 WTO나 FTA 등의 시장개방 속에서 축산경쟁력은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품질과 안전성의 보증에서 담보돼야 할 것이다. ▲김영찬 소장(서울우유 파주진료소)=대동물 수의사로서 젖소 치료 위주로 활동해 왔기 때문에 우유를 중심으로 말하겠다. 항생제가 타겟이 되고 있는데, 가축마다 발생하는 질병은 정해져 있는 상태다. 젖소의 경우 이에 해당하는 것이 유방염이다. 현재 우리나라 우유의 퀄리티는 체세포수 24만 정도인데 이는 스위스, 노르웨이, 스웨덴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그런데 항생제 많이 쓰는 이유는 유방염 발생빈도가 많기 때문이다. 유방염은 거의 착유기의 문제로부터 유래되는데, 착유기는 매우 섬세한 기계이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A/S를 해줘야 한다. 착유기가 고장나기 전부터 잠재성 유방염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렇듯 꼼꼼한 착유기 A/S시스템이 현재 우리나라에는 서울우유 밖에 없다. 서울우유의 상대적 높은 품질의 이유는 여기에 있다. 착유기 체크를 농장주가 제때 실시해야 하는데 이를 바로 확인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따라서 이를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국적 시스템이 필요하다. 아울러 항생제 사용법에 대한 충분한 농가교육도 필요하다. 동물약품에 항생제 잔류기간을 명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항생제 사용에 관심을 갖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이 해법이다. ▲윤광근 부장(퓨리나 코리아)=담당하는 업무자체가 안전축산물 생산에 관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농장에 적용하는 것이다. 안전축산물을 생산한다는 개념은 다양하고 범위도 넓어 많은 부분이 포함된다고 말할 수 있다. 안전축산식품의 효율적 생산 방안이란 축산업계에 있어 새로운 도전이 될 만한 주제다. 푸드체인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춰 개편돼야 한다. 이는 또한 수입축산물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차별화 된 상품을 만들어 내는 기반이 될 것이다. 사료업체 뿐만 아니라 모든 축산업계에 적용한다면 대한민국 축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이러한 의미에서 퓨리나는 ‘Feed for food’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가축이 먹는 것이 곧 우리가 먹는 것이란 뜻으로, 세가지 단계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데, 1단계는 모든 종업원들이 안전축산물을 생산하고 이에 집중하기 위한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는 것이다. 2단계는 자기가 맡고 있는 업무에서 어떻게 실천적인 시스템을 만들 것인가, 실 예로 우리 공장에서는 농림부 및 국제 HACCP인증을 득했으며 제품의 하자가 발생시 역추적할 수 있는 제품 Traceability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3단계는 이 같은 개념과 가치를 관련업계와 업체, 고객 등 산업전반에 확산시키기 위해 알림이 역할을 하며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생각이다.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실천할 수 없다. ▲황선옥 이사(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소비자들은 안전한 웰빙 축산물을 원하고 있고 이에 따라 생산자들도 변하고 있다. 그런데 왜 안전성이 필수인가. 소비자들은 깊이 있게 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가치기준은 달라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요구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우리 단체는 안전성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할 때 관련 전문가들의 검증작업을 거치고 심사숙고 후에 발표를 한다. 이에 대해 피하지 말고 잘못을 깨끗하게 인정하고 빨리 리콜조치를 하는 등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HACCP, 이력추적제도, 등급운영제도 등 전 과정의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잘해야 한다. 어떤 면에서는 수입축산물이 소비자들을 일깨우고 보호하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다. 우리 축산물이 수입개방을 통해 경쟁력을 배가하게 되고 발전과 개선을 하게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한다. 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이를 실행하는 사람의 양심과 도덕이다.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제도는 노력하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가 변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맑은 물과 옥토를 포함한 좋은 생산조건을 갖추고 있으므로 노력한다면 안전한 축산물 생산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사진:김길호, 정리:곽동신·도영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