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4분기 한우가격이 기대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미FTA와 수입재개 등 굵직한 사안이 해결되지 못한 채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어 한우가격은 외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위태로워 보인다. 올 초 미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지난해 말 출하물량이 쏟아지면서 일시적인 가격 폭락현상이 일어나 한우업계의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이후 미국에서 세번째 BSE 감염우가 발견되면서 수입재개가 미뤄졌고, 한우자조금을 통한 지속적인 농가홍보와 농림부의 농가 계도활동으로 가격은 금세 안정을 되찾아 농가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1월말 기준 한우 산지가격은 5백㎏ 암소의 경우 4백60만원대, 수소의 경우 3백50만원대, 송아지의 경우 암컷 2백50만원대, 수컷 2백만원 초반대 가격 층이 형성됐다. 비관적인 전망이 주를 이뤘던 것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이후 산지가격은 전체적으로 올라 3월말 현재 5백㎏ 암소는 4백75만원, 수소는 3백47만원, 송아지 암컷은 2백77만원, 수컷은 2백40만원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가격 상승과 발맞춰 한우사육두수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 농산물품질관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말기준 한우사육두수는 전분기보다 2만6천두 늘어난 1백65만9천두로 추산되고 있다. 한우전문가들은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홍수출하를 자제시킨 것이 한우가격을 유지한 비결이라고 말한다. 특히 지난해 출범한 한우자조금 사업은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함께 농가들의 불안감을 감소시켜 홍수출하를 방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 전문가들은 농가들의 성숙도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한편으로 한미 FTA, 미산수입재개 등 굵직한 변수가 많아 장기간 호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농경연은 3~5월 중에는 수입이 재개되면서 암소의 산지가격이 4백50~4백60만원대, 수소는 3백30~3백40만원대, 수송아지 2백~2백10만원대로 다소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