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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분뇨냄새 ‘싹’…민원 걱정 없겠네유”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4.17 10: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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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없는 가축분뇨발효액비가 제 가치를 더욱 발휘 하게 됐다.
지난 13일 본지와 홍성축협 주최로 열린 ‘한국형 가축분뇨활용 발효미생물 농법 시연회’에서 가축분뇨를 발효시킨 액비에서는 냄새가 없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날 홍성군 홍성읍 내법리 조성화씨 외 3인의 논 1만5천평에서 시연회를 실시한 결과 참석자 대부분은 “이렇게 냄새가 없으면 이 방법으로 가야 되는 거 아니냐”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실제 올해로 4년차 발효액비농법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는 조성화씨는 “냄새가 나면 저 앞 아파트 주민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을 것”이라며 “냄새 없어 민원이 없어 좋고 수확량도 늘어나고 미질도 좋아져 소비자들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적지 않음을 지적하는 조성화씨는 “고품질의 벼를 저장할 수 있는 사일로 시설 설치와 무엇보다 판로 확보가 제일 중요함”을 강조했다.
조성화씨는 또 “작은 규모로는 브랜드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친환경농업을 단지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기”를 희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남성우 농협중앙회 상무는 “축산의 ‘畜(축)’자는 검을玄(현)과 밭田(전)이 합성한 것으로 이는 바로 가축의 분뇨가 밭을 기름지게 만든다는 뜻”이라며 “경종과 축산이 함께 하는 상생의 자연순환농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면서 이를 위해 농협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연회는 냄새를 저감시키는 촉매제인 페낙을 공급하는 옥성코리아와 발효액비를 저장하는 저장조 공급업체인 이엔텍, 그리고 액비를 지중으로 균일되게 살포하는 살포기 공급업체인 협성공작소가 주관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