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농파동이 재연될 조짐이다. 분유적체로 경영상 큰 적자를 보고 있는 서울우유가 자구방안의 일환으로 급기야 임직원과 조합원을 대상으로 전지분유를 지급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서울우유에 따르면 최근 하루 평균 집유량은 1천9백50㎏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한 반면 시유판매량은 2백㎖ 기준 8백30만개로 전년 대비 97%에 머물고 있어 분유는 날로 쌓여 이날 현재 3천8백톤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백색시유 판매비중이 가장 높은 서울우유는 시유 소비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유소비 증가 조짐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경영상 타격은 더욱 가중되어 이날 현재 42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고분유 손해 평가액 50억원을 합할 경우 적자는 무려 92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이날 현재 노사간 합의는 되지 않았으나 1차로 전지분유를 1인당 본부장급의 경우 40㎏을, 팀장급에게는 30㎏을 지급하는 등 전 임직원에게 분유지급 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는 2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조합원에게도 1차로 납유량 3백㎏을 기준으로 20㎏의 분유 1포씩을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울우유 한 고위 관계자는 “집유량을 감축할 수도 그렇다고 분유를 적체해 경영의 적자를 볼 수도 없는 것이 조합의 입장”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판매확대를 위해서는 N사 또는 M사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영업비용과 광고홍보비를 적어도 경쟁사 정도는 확충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홍보를 강화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