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종극 양돈협회 이천지부장 다음 방문지는 역시 구마모토현 위치한 유기액비 유통센터. 공공처리시설을 갖추고 액비를 농가에 공급하고 있는 이곳은 경종농가의 주문에 따라 순번으로 싣고가게 되는데 경종농가가 직접 액비를 살포할 경우 액비대금만, 운전기사가 대리로 살포할 경우 인건비도 함께 정산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전량 정화방류 처리되는 우리와는 달리 일본의 공공처리장은 농가 요구시엔 액비상태로도 농가에 공급하고 정부에서는 기존의 공공처리장 시설을 리모델링, 많은 양을 처리할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말에 부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공공처리장을 보유하고 있는 ‘유기물자원화센터’의 경우 주로 양질의 퇴비를 생산, 인근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퇴비의 주원료인 톱밥 제조시 공공사업으로 유휴노동력을 활용, 주민의 소득증대로 연결하면서 간벌목 운반과 톱밥 등의 부숙제 제조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매년 퇴비경진대회를 통해 우수한 퇴비선정과 시상을 실시, 퇴비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유기물자원화센터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마즈오카씨는 “퇴비업체에서 산업폐기물 처리에 높은 비용을 받고 N. P. K만 맞춰 퇴비로 판매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양돈장에서 사용하는 항생제의 경우 발효(60~80℃) 과정에서 잔류물질이 전량 파괴돼 없어지는 것이 증명됐다며 일반양돈장에서 생산되는 퇴비를 ‘공장형 축분’이라는 명칭을 붙여 친환경축산에 사용치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했다. 마즈오카씨는 또 과다시비가 되더라도 잘발효된 액비라면 큰 문제가 없을 뿐 만 아니라 일반 경종농가들이 공기관 보다 더 토양의 성질에 대해 잘파악하고 있는 만큼 시비처방서의 최대한 간소화, 행정용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음날 우리 일행이 찾은 곳은 온천과 골프장, 유기농산물 판매장은 물론 위탁시설까지 갖춘 테마파크 사이보꾸 관광농원. 사이따마현에 있는 이 농장은 전세계 축산농가들의 견학처로 연간 3백68만명이 방문한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사이보꾸 퇴비’ 를 전량 사용, 재배된 농산물이 판매되고 있는데 그 가격은 경종농가 스스로 결정된다. 사이보꾸는 인근을 유기농단지로 변모토록 함으로써 소득증대와 관광수입처로서 발돋움, 주민들에게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고 있는 모습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이후 방문지인 구마모또현의 돼지사육농장은 주변에 민가가 제법 있는 지역으로 농장 바로 옆에 커다란 강줄기를 끼고 있는 7백두 사육규모의 농장. 부부노동력과 외국인 1인고용으로 상시사육두수 7백두를 유지하고 있는 데 돈사형태는 스크래퍼식이지만 실제는 혼합시켜 스크린 고액분리를 통해 활성오니 정화처리후 방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