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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생우, 고흥엔 발 못붙여!”

전남 고흥 한우농가 1백여명 입식 저지 투쟁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4.24 0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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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고흥지역 한우농가들이 호주산 생우 입식 저지 투쟁에 나섰다.
한우협회 고흥군지부 회원 1백여명은 지난 19일 고흥군 동강면 한천리 국도와 도화면 성곡리 마을입구에서 호주산 생우 2백50마리를 실은 트럭의 진입을 막기 위해 길목을 차단하고 입식 저지 투쟁을 벌였다.
수입 생우를 실은 트럭 19대가 19일 오전 고흥지역으로 진입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한우농가들은 트랙터와 각종 농기계를 동원해 길목을 막고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수입 생우를 실은 트럭과 하루 종일 대치 상태에 들어갔다.
저녁 무렵이 되자 경찰은 공권력을 동원, 한우농가들을 분산시켰으며 우회도로를 통해 트럭의 이동이 시작되자 일부 농가들이 트럭 앞을 가로 막고 진입을 저지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호주산 생우를 실은 트럭이 오후 7시30분경 고흥군 도화면 성곡리 마을 입구까지 진입하자 한우농가들은 트랙터로 가로막고 소 반입을 저지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한우농가들을 설득하는 한편 반입을 시도했지만 농가들의 반발이 거세고 날이 어두워지자 이날 오후 9시경 철수했다.
장수환 한우협회 고흥군지부장은 “청정한 고흥지역에 수입생우는 절대 입식될 수 없으며 다시 돌려보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원농가들과 함께 힘을 모아 기필코 입식을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고흥=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