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는 축산인들이 하나 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조란목장 대표 윤여임씨가 수필집을 냈다. 낙농목장을 경영하며 현장에서 느낀 소회를 잔잔하게 피력한 ‘목장에 피는 노랑 제비꽃’. 윤씨는 이 책에서 농촌을 지키고 정성을 다해 좋은 우유를 생산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에 따라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낙농가의 모습을 그려냈다. 윤씨는 “죽어라고 짜 놓은 우유가 찬밥신세일 때는 속상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크고 작은 시련들이 있었지만 그 시련을 견디어 내는 것은 평범한 일상을 위대하고 만드는 작은 승리임을 알았습니다”라며 글을 쓰는 것이 나름대로 낙농을 절실하게 사랑하는 방식이었다고 밝혔다. 윤씨는 어려운 축산용어는 피하고 낯선 축산환경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썼다. 동시에 낙농업에 대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나아가 축산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의미있는 시도라는 평가다. 윤씨는 그래서 수필집 제목도 농촌의 행복이라는 꽃말인 노랑제비꽃으로 했다. 젖소를 통해 일반인들보다 더 세심한 관찰력과 섬세한 감수성이 그대로 글에 녹아 담백한 맛을 주는 수필집이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