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문경식)은 지난 24일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창립 16주년 기념식을 갖고 한미 FTA 협상 저지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또한 기념식에 이어 ‘위기의 한국농업, 그 해법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한국농업의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문경식 의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우리 농업을 초토화시킬 한미 FTA 협상이 진행되는 등 한국농업은 분명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11월 1백만 범국민항쟁을 성사시켜 한미 FTA를 저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어 “오늘 심포지엄이 각계 인사들과 함께 위기의 한국농업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서 박진도 충남대 교수는 “농업을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보는 일부의 왜곡된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농정패러다임의 혁신은 경쟁력 지상주의를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근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장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업환경 자체가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소장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역순환형농업’을 제시하면서 생산과 유통, 소비에 있어서 지역 내에서 지역의 소비자와 지역의 농민들이 연계할 수 있는 흐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한미 FTA 체결 시 농업이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한미 FTA를 저지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