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인터뷰/ 하정호 남해화전한우 전회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4.09 10:54:04

기사프린트

남해화전한우 브랜드화사업은 1백% 거세와 28개월 이상 장기비육, 철저한 사양관리로 고급육을 생산하고 있으며 충분한 사육두수 확보와 우수한 밑소의 안정적 생산에 중점을 두고 노력해 왔다.
남해화전한우의 회장으로서 지난 6년동안 고급육 브랜드화 사업을 이끌어 오면서 우리나라 한우의 브랜드화사업에 있어 공통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느낀 점을 든다면 우선 고급육 생산과 품질의 균일성 유지가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거세 장기비육과 사료의 단일화, 사양관리의 획일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브랜드 고급육을 수요가 있는 만큼 충분히 공급해 주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사육두수를 확보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요는 있는데 공급이 부족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공산품 같으면 필요한 만큼 더 만들면 되지만 축산물은 일정한 기간이 지나야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급을 제때 못해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결국 불만을 사게 될 것이다. 이점이 브랜드를 소비자들이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중의 하나일 것이다.
가령 부족한 물량을 타 브랜드나 일반 거세비육우 중 1등급이 나온 것으로 일부는 보충할 수 있도 있겠으나 이렇게 하면 브랜드의 가치를 실추시킬 뿐만 아니라 결국 품질관리가 안되고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이 외면하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의 브랜드의 이미지가 흐려져 그 동안 쌓아온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우리 남해화전한우를 비롯한 브랜드들이 보완해야 할 것으로는 브랜드화 된 송아지를 비육해서 생산한 것이어야 진정한 브랜드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브랜드 종모우와 종빈우를 확보하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이는 혈통·고등등록사업과 함께 후대검정 등을 통해 우량한 번식기반을 확보해 우수한 밑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남해 관내 한우개량단지에 등록우 1천5백두와 남해화전한우 등록 암소 2천두를 확보해 연간 1천두 이상의 우량 밑소를 확보하고 있으며 2003년까지는 화전한우 암소 1만두를 확보해 일괄사육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비육에만 전념하다보니 밑소 확보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나 앞으로는 이점이 브랜드화 사업의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