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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값 우려속 생우 수입 한우 사육농가 속 탄다

지난 12월이후 8백40두 입식…둔갑 판매 가능성에 ‘촉각’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4.26 10: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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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사육마리수 증가로 인한 소값 하락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산 생우 수입이 끊이지 않고 있어 한우 사육농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0일경 부산항과 인천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호주산 수입생우 8백40두가 최근 고흥지역을 마지막으로 농가 입식을 완료했다.
이번에 생우가 입식된 지역은 전남고흥에 두 차례에 걸쳐 3백80여두, 경주에 1백80여두, 김해에 1백여두, 익산지역에 1백20여두가 입식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현재 검역원에 보고된 바로는 1~2개월 내에 추가 수입되는 물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우협회(회장 남호경)는 연내에 1차례 이상 수입이 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우협회 측은 수입생우는 수익성 분석결과 한우로 둔갑판매하지 않는 이상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된 만큼 생우 입식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외래질병에 무방비로 노출된 수입생우를 묵인하지 않을 것이며 특히 이들 생우가 국내에서 6개월 이상 사육되면 국내산으로 인증받는 것을 악용해 한우로 둔갑될 가능성이 높아 유통과정을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수입생우가 들어온 것은 지난 2001년 4월 호주산 생우 7백여두가 들어온 것이 시작. 이후 수 차례에 걸쳐 총 5천3백여두 이상의 미국, 호주산 수입생우가 국내에 들어왔다. 하지만 블루텅 병 등 외래질병 문제와 한우협회의 입식저지 운동 등으로 한때 수입이 중단됐었으나 업계가 다소 잠잠해진 틈을 타 지난해 말 설청물산에서 8백여두의 호주산 생우를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많은 수입업자들이 수입생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틈만 보이면 언제든 수입을 재개하려 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