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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업계 ‘과자의 공포’ 불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4.26 10: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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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의 유해성 논란을 불러온 ‘과자의 공포’가 양계업계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지난 4월 8일 KBS 추적60분에서 과자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악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과자의 공포, 우리아리가 위험하다’가 방송된 이후 과자매출이 줄어들자 덩달아 계란소비도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과자의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계란의 경우 방송 이후 제과업계 납품이 20~30%가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제과업계에 과자원료로 납품하고 있는 한국양계조합 난가공공장 관계자에 따르면 “매월 제과원료로 납품하고 있는 계란 매출이 평균 6억원 선이었으나 방송이후에는 30%가 하락한 4억원으로 뚝 떨어졌다”며 “가공용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시중 유통물량이 증가해 계란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남지역에서 제과업계로 납품하고 있는 한 업체 역시 “방송 이후 제과업계로 나가던 물량이 20%가 줄어들었다”며 “과자 매출의 증감에 따라 계란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줄어든 물량은 일반 유통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과자 첨가물질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제과업계는 물론 관련 산업에도 큰 파장을 불러오자 양계업계에서도 방송국에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계협회 및 한국양계조합은 KBS에 “방송 이후 과자매출이 크게 떨어지면서 원료인 계란 소비역시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과자제품에 대한 보도로 인해 수많은 축산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계란시장에서 가공용 시장은 제과업계에서 사용되는 물량을 포함해 3천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