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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연천 청초목장

빈틈없는 관리가 안전한 우유 생산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4.26 11: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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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목장 현황을 목장일지로 쓰기 시작한게 올해로 벌써 13년째로 접어들면서 정리한 일지만도 수십권에 이른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쓰는 것이 귀찮을 만도 하지만 청초목장의 이영구ㆍ정은주 부부는 “이 기록들은 청초목장의 역사인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기초자료가 된다”며 “자신은 소밖에 모르는 천상 목부”란다. 목장일지에는 개체별 수정관리 및 치료진단하는 것을 비롯해 혈통번호 등이 기록돼 있어 그동안의 목장의 혈통역사까지 알 수 있다.
현재 착유우 48두, 건유우 3두, 육성우 36두 등 90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청초목장은 유우 검정성적 전국 8위, 두당 산유량은 1만2천5백57㎏으로 두당 평균량만해도 41㎏이다.
이영구 대표는 청초목장의 특이사항은 한마디로 개량이라면서 개량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우연히 “연천축협에서 나온 혈통 화보를 보고 종축개량협회에 의뢰해서 얻은 자료를 통해 송아지가 30만원하던 시절 경주 한아름 목장까지 가서 120만원을 주고 샀다”며 자신의 낙농철학을 말했다. “돈벌려고 생각하면 소 못 키운다. 젊은이가 시골에서 소를 키울 때는 나름대로 철학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특히 “목장의 성패는 육성우에 달려있다”며 “육성우에 투자한 만큼 착유우 때 아무 탈이 없다. 혈통이 우수한 소 덕택에 항상제 하나 안쓰면서도 악성질병하나 발생한 법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청초목장은 자식처럼 키우는 젖소가 질병에 걸리지 않게 프로그램에 맞게 예방접종은 물론 소독도 철저히 하고 있다. 또한 좋은 소 관리가 결국 안전한 우유 생산임을 지적하고 청초목장의 원유검사표를 보여줬다. 세균수 5천마리, 체세포 성적 13만마리, 유지방 3.9, 1A등급 성적표는 소비자와의 보이지 않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사료작물포 3천평의 조사료포에서는 라이그라스, 수단그라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자급률은 3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천지역도 지가가 높아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현재 청초목장의 운동장에 비가림 시설을 재정비했을 뿐이라며 목장경영이 날로 어려워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청초목장은 넓은 부지를 가지지는 못했지만 사료 포대를 한쪽에 쌓아 정리하는 노력을 하며 목장특유의 냄새 정화와 주변 경관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축산업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