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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온상 벌집 수입 원천차단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5.01 09: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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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질병 온상인 벌집 수입은 원천 차단돼야 한다.”
최근 한 수입업자가 중국으로부터 ‘소비’라고 불리는 벌집을 수입하자, 국내 양봉농가들은 해외 악성 질병으로부터 국내 양봉산업을 지키기 위해서는 벌집 수입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양봉업계는 지난 92년도 중국 꿀벌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당시 우리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던 가시응애가 유입되어 국내 양봉산업계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 점을 상기하고, 꿀벌 수입보다 해외 악성 질병 유입 가능성이 더욱 높은 벌집을 수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양봉업계는 특히, 양봉 선진국인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도 꿀벌의 산란과 벌꿀 저장 장소인 벌집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음은 물론 지역간 유통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벌집 수입을 막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전기현 한국양봉협회장은 “해외 꿀벌 관련 질병 감염 등을 고려하여 호주나 뉴질랜드 등 양봉선진국의 꿀벌 수입도 금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꿀벌 질병 방역을 위해 매년 30억원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하물며 각종 질병 온상인 벌집 수입은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상균 양봉조합장도 “중국산 벌꿀은 항생제와 중금속 오염등을 이유로 유럽에서는 아예 1kg도 수입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벌집이 아예 수입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양봉 전문가인 차용호 상주대학교수는 “중국에서 벌집이 수입된다면 부저병, 백묵병, 각종 응애, 특히 우리나라에 없는 기문응애가 국내에 유입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관련,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가축전염병예방법 제31조 및 동법 시행규칙 제31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사료 및 지정 검역물의 범위”에 ‘소비’를 추가하는 검역원 고시 개정안을 입법 예고해 놓고 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