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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쇠고기 수입절차 재개 “수용못해”

‘“치열 조사만으로 연령 판단 곤란” 주장…쇠고기 안전성 믿기 어려워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5.01 09: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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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조사만으로는 소의 연령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는 주장이 나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에 대한 뜨거운 논란이 예상되고있다.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농어업회상을 위한 국회의원모임(대표 한화갑)은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남호경)와함께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재개,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재평가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이날 공청회에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의 박상표 편집국장은 “치열조사만으로 소의 정확한 나이를 추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소의 치열은 품종, 지역적 위치, 유전적 특성, 먹이 종류, 영양상태 등에 따라 다양한 차이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60개월령 이상의 소는 간접적인 연령 측정방법인 치열조사만으로는 나이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에서도 치열을 이용한 소의 나이 측정을 15~18개월, 18~24개월, 24~30개월, 30개월 이상의 4가지만으로 분류하고 있는 점을 사례로 들어 치열조사로 연령을 추정하는 것의 허점을 지적했다.
그 동안 치열조사를 통한 연령추정에 대한 의혹은 제기돼 왔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지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 인해 지난달 현장 실사를 통해 8세 이상의 소로 판명한 한우전문가들도 상당한 반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연합의 우석균정책실장은 미국의 BSE 방역정책에 대한 허점을 지적하는 한편,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 일정을 서두르는 이유에 대한 농림부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민주당 한화갑의원, 민주노동당 강기갑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한우,낙농,양돈 협회 회원농가와 소비자 및 시민단체 관계자 1백50여명이 함께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