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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장 질병노출 ‘위험수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5.01 09: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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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돈장들의 각종 질병에 대한 노출 수위가 위험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전방위적 양돈장 질병방역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양돈협회(회장 최영열)는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동 소재 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2005 전국 양돈장질병 실태조사’ 발표회를 갖는 한편 체계적 질병 실태조사 사업의 지속 과 양돈전문컨설팅에 대한 지원 및 관련제도의 제·개정 등 모두 10개항에 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양돈협회가 국내 축산업계 사상 최초로 실시한 이번 실태조사결과 바이러스와 세균을 막론하고 돈콜레라와 TGE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질병에 대해 표본 60개 양돈장들의 발생위험도가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르면 발생위험도를 최저와 저, 중, 고의 4단계로 구분할 때 바이러스 질병의 경우 감염진행 및 산발적 피해 수준이거나 이를 넘어서는 중급단계 이상의 위험도가 PCV2 100%를 비롯해, PED 98.3%, PRRS 94.9%, 파보 86.6%에 각각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소모성질병 피해 농가 대부분이 그 원인을 PMWS로 인식하고 있으나 PCV2의 감염시기를 감안할 때 절반정도만이 사실상 PMWS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반면 이유기 이후 소모성질병의 경우 PRDC로 인한 피해로 추정됐다.
세균성 질병도 마찬가지로 △파스튜렐라 폐렴 97% △살모넬라 93.3% △글래서병 81.6% △돈단독 76.7% △회장염 74.5% △유행성 폐렴 65% △흉막폐렴 48~60% 등을 각각 기록, 조사 대상 질병 대부분이 중급 이상의 위험도가 50%를 넘어섰다.
이와관련 실태조사에 참여한 이원형 양돈협회 양돈방역대책위원은 “질병발생의 위험도는 백신접종 여부를 감안한 자돈 및 비육단계의 면역수준 변화와 모돈단계의 안정화 여부를 토대로 한 것”이라며 “하지만 병원체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채 항체검사가 주요기준이 된 만큼 과장될 여지가 많은데다 위험도에 따라 질병발생 여부를 판단할수 있는 절대적인 수치로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가 일선 양돈장들의 전반적인 방역수준을 반영하고 있다는데 공감,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양돈협회는 이번 조사에서 양돈농가의 사양 위생 및 방역관리에 많은 문제점이 도출된 데다 다양한 질병에 노출돼 있음이 확인된 것으로 분석, 정부와 유관기관의 체계적인 해결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양돈질병의 우선순위를 설정, 피해가 심한 질병부터 단계적 대책을 수립 전개함으로써 주요질병 발생을 최소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주장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