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프롤로그 “가축 분뇨 냄새 문제만 해결된다면 축산은 할만 합니다.” 이는 농장 HACCP을 도입하는 등 축사 내외의 청결 관리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 양돈농가의 하소연이다. 이렇듯, 축산인들은 현장에서 가장 피부로 느끼는 축산 현안으로 가축분뇨 냄새 문제를 지적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특히 양돈업을 영위하는 농가치고 주민들로부터 가축 분뇨로 인한 민원에 시달리지 않은 농가들이 없을 정도다. 더욱이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가축분뇨냄새를 규제하는 악취법이 지난해부터 발효된데 이어 가축분뇨처리와 관련, 해양투기가 2012년부터 금지됨으로써 가축분뇨 처리와 냄새 문제는 더욱 심각한 현안이 되고 있다. 실제 축산현장에서는 양돈장 주변 주민들의 반발로 양돈업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가 하면 심지어 가축분뇨처리와 냄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첨단화된 시설의 축사를 건설하겠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반대하는 주민들 앞에 속수무책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들이 부지기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축산 현장에서는 가축분뇨 냄새와 전쟁을 치르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문제는 가축분뇨 냄새와의 전쟁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축산 현장에서는 그동안 가축분뇨 냄새를 없애거나 줄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나름대로 다 동원해 봤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는 그렇게 기대할만한 수준이 못됨으로써 아직도 좋은 방법이 있다면 천리를 멀다 않고 그 방법을 찾아 나서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그렇다고 축산농가만 가축 분뇨 냄새와 전쟁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물론 축산연구소, 농협중앙회 등 축산관련 기관은 물론 한우협회, 낙농육우협회, 양돈협회, 양계협회등 축산 단체와 지역 축협, 지자체 등도 하나 같이 어떻게 하면 가축분뇨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또 냄새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에 그야말로 혈안이 돼 있다. 그런가 하면 사료첨가제 업체등 관련 업계의 가축분뇨 냄새 저감제 ‘아이템’ 찾기 노력도 축산농가들 못지 않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업체에서는 나름대로 완벽한 냄새 저감 방법을 속속 발표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분뇨 살포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냄새 저감 방안을 현장 시연을 통해 밝혀 주목받기도 했다. 아무튼 축산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가축분뇨 냄새와의 전쟁, 그 끝은 축사 주변 주민들이 ‘오케이’하는 그날이 될 것이다. 가축분뇨 냄새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현장을 시리즈로 엮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