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돈현장에서 질병문제가 심각해 출하두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등 양돈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검역원에서 보다 현장감 있게 질병문제 등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주문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강문일)이 지난 3일 도드람양돈조합에서 양돈농가들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양돈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여주에서 양돈을 하고 있는 김건호 사장(애농장)은 검역원에서 현장의 애로사항를 정확히 파악해 백신 등이 보다 효능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 줄 것과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질병에 대해 연속성 있게 실태를 조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사료내의 곰팡이 문제와 농장의 HACCP 확대방안, 정기적인 농가의 질병 검진 등을 주문했다. 정현규 소장(한국양돈연구소)은 검역원에 현장의 목소리를 수용할 수 있는 창구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질병 등에 대한 종합적인 컨설팅 사례를 만들어 농가들에 보급하는 것이 질병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최영열 회장(대한양돈협회)은 홍성지역의 1만두 규모 농장에서는 하루에 자돈 200두가 폐사하는 등 심각한 질병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하고 모돈의 두수는 증가하는 데도 도축장에 출하되는 두수는 감소하고 있는 원인이 질병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계속 요구하고 있는 것이지만 콜레라백신과 돈단독 백신을 이중으로 접종하는데 따른 스트레스가 상당하고 이로 인한 폐사도 많이 있다며 이를 혼합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강문일 원장은 앞으로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고 이를 적극 수렴해 나갈 것이며 양축농가들의 질병극복 사례집을 만드는데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주에 있는 김건호 사장의 애농장을 방문해 농장의 질병관리와 사양관리, 분뇨처리 등에 대해 직접 견학하는 시간도 가졌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