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MG 검사대상종계 일령, 국내 현실맞게 앞당겨야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4.11 12:11:25

기사프린트

정부의 마이코플라즈마(MG) 백신 공급을 위한 세부실시요령(본지 4월10일자 6면참조)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시행기관인 시·도축산위생연구소는 아직까지도 백신공급을 위한 세부방안 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공급지연으로 인한 종계장의 불만이 더욱 팽배해 지고 있다.
수의전문가들과 종계농가들은 정부가 내놓은 닭마이코플라즈마 예방접종 실시요령 가운데 접종 백신선택을 위한 감염여부 검사가 1백20일령 이상 종계에 대해 실시토록 돼 있는 것은 국내 질병발생 실정과 이에따른 적정 백신프로그램을 전혀 고려치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서의 MG야외감염이 10주령을 전후로 많이 이뤄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120일령에 양성여부를 검사한후 백신을 공급한다는 것은 결국 백신접종이 감염이전에 이뤄져야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MG백신 공급업체들은 국내에서의 적정 백신접종 일령을 4∼13주령 사이로 권장하고 있으며 특히 생독백신의 경우 5주령에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종계농가는 『어렸을 때부터 백신을 접종, 야외감염을 방지하는 것이 백신의 효과인데 1백20일령까지 무작정 기다리라는 것』이냐며 『결국 그전까진는 백신을 사서 쓰란 것인데 이럴 경우 무엇하러 백신을 준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동물약품업계의 한관계자도 『정부의 기준대로 라면 굳이 사독과 생독을 구분해 줄 필요도 없다』며 의아해 했다.
이에대해 한 전문가는 『보통 일령에 관계없이 혈청 평판응집법으로 감염여부 판단이 가능하다』며 일부의 평판응집법에 대한 불신을 일축하고 『따라서 검사대상종계의 일령을 국내 현실에 맞게 앞당기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이 일자 MG백신 공급 시행기관인 시도 축산위생시험소측은 혼란을 빚으며 세부방침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MG백신공급은 더욱 지연될 실정이다.
특히 위생연구소측은 백신공급후 접종여부 확인을 위한 균분리나 ELISA 검사 능력이 없어 수의과학검역원을 의지할 수 밖에 없는데다 해당 종계장에서 감염검사에 따른 백신공급을 거부할 경우에 따른 방안도 명시돼 있지 않는 등 세부실시요령이 너무 부실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전문가들은 『정부가 MG백신 공급을 급작스럽게 결정하다보니 충분한 사전 검토나 세부추진방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것 같다』고 분석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명확한 세부방안을 마련, 시달함으로써 일선시행기관이나 종계업계의 혼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