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농가 중 친환경농업 실천의향이 있는 농가 수가 89.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연구소 김현섭 박사는 지난 3일 열린 학술회의(관련기사 본지 2009호)에서 ‘BT와 유기낙농의 미래’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조사결과 환경문제와 미래 낙농의 대안으로 유기낙농을 꼽았으며 상황만 갖춰진다면 실천하겠다는 응답을 한 것으로 전했다. 이는 최근 식품안전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농산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앞으로 친환경농산물 소비가 계속 증가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유럽국가들의 경우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농림부는 2010년까지 친환경인증농산물을 기존의 4%보다 10%까지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현섭 박사는 유기낙농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판로확보와 정부 지자체 지원 부족으로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환을 위해 유통 및 가공시설 확충, 친환경농업생산기반 조성, 정부의 소득지지 정책 등이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또 “친환경 농업은 관행농업에 비해 노동력과 생산비가 증가하는 반면 생산량은 감소한다. 그렇지만 농가판매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은 증가되기 때문에 대다수의 관행농가들이 실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친환경농산물의 생산량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05년에는 73%가 증가됐다.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유통구조가 다양해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우나 2005년 말 8천 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소비자가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하는 동기는 안전성 측면에서 ‘가족의 건강을 위해’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농산물 구입시 소비자가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친환경농산물의 신뢰성 문제보다 가격문제를 꼽았다. 이에 따라 김 박사는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친환경농산물의 가격인하와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의 신뢰성 제고가 가장 핵심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유기낙농이란 충분한 휴식공간과 유기 목초지에서 젖소의 자연 생리활동에 따라 관리하고 유기사료를 급여하면서 우유를 생산하는 낙농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TMR연구회 정기총회에서 상지대학교의 김동균 교수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고종렬 박사(농협중앙회)ㆍ김현섭 낙농과장(축산연구소)ㆍ손용석 교수(고려대)ㆍ유재흥 대표(피드랜드)ㆍ윤여임 대표(조란목장)씨가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