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특별방역기간을 20일여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일부 농가들이 방역이 대한 긴장감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구나 지난 3월 30일경에 구제역이 발생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소문에 일부 양돈농가들이 돼지를 출하하는 소동까지 있고 난후 실제 발생이 안되자 이제는 안심해도 된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며 방역에 대한 긴장이 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의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강하게 펴고 있다. 수의전문가들의 이같은 주장은 구제역 바이러스가 비록 여름에는 3일 정도밖에 살지는 못하지만 구제역이 발생했을 경우 조기신고나 긴급방역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채 방치한다면 아무리 여름이라도 감염동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오염된 사람, 차량, 사료, 축산기구, 바람을 통해 구제역이 얼마든지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열대지방인 동남아시아나 중동, 아프리카 등의 국가에서 상재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여건에서는 우리나라 여름철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의전문가들은 철저한 소독과 함께 사육중인 가축을 유심히 관찰해 구제역 유사환축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의전문가들은 도 일부 농가들이 여름이 가까워지며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소독활동을 게을리 하는 것은 큰 화를 자초하는 것인만큼 철저한 소독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철저한 소독활동은 구제역은 물론 다른 질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실제 매년 봄이면 문제가 되었던 돼지설사병이 올봄에는 철저한 소독활동으로 발생율이 현저하게 떨어졌고 유방염 발생도 줄어들고 있는 만큼 소독을 철저하게 해 줄 것을 당부했다.<신상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