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어도 한 달에 하루 정도는 스스로 조합원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자.” 바로 파주축협(조합장 이철호) 직원들의 목소리이다. 파주축협은 지난 13일 경제사업센터에서 1백80명의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주축협 축산사랑 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조합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이날 직원들은 축산농가의 일손부족에 도움을 주고 또한 조합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수렴, 조합사업에 반영해 ‘봉사하는 축협’ 구현은 물론 농협중앙회가 추진하고 있는 새농촌새농협운동에 참여한다는 뜻에서 축산사랑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주5일제 근무로 매주 토요일 쉬고 있는 조합 직원들 스스로가 연중무휴인 축산현장을 찾아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부족한 일손에도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봉사단을 만들게 됐다는 것. 조합은 이날 발대식을 갖고 10개 팀을 구성해 파평면과 적성면지역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남편이 암으로 사망한 파평면 금파리 심윤자(서경목장)씨 축사를 방문한 봉사단은 6개월 동안 한 번도 축분을 치우지 못한 축사에 들어가 2.5톤 덤프트럭 20여대분의 축분을 걷어내기도 했다. 심윤자씨는 “지난 3월1일 혼자서 목장을 경영하게 됐을 때 대학생이 2명이라 암담한 현실에서도 목장을 계속해 왔다”며 “그동안 사료공급과 착유는 해왔지만 기계를 다룰 줄 몰라 축분 치우는 일은 못했는데 이렇게 축협 직원들의 도움으로 축사가 깨끗해져 든든한 후원자를 얻은 기분”이라며 고마워했다. 이날 구슬땀을 흘린 한 직원은 “조합에 입사 이래 이렇게 보람 있고 뜻 깊은 하루는 없었다”며 “앞으로 한 달에 하루 정도는 축산현장을 찾아 조합원과 함께 하면서 조합원들을 이해해 나가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봉사단은 이밖에도 파평면과 적성면 일대를 돌며 돼지 급여기 조립, 농장주변 쓰레기 청소등 마을환경 정화작업 등을 비롯해 일손돕기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단 활동에 함께 참여해 땀을 흘린 이철호 조합장은 “봉사단 활동으로 직원들과 조합원이 밀착된 사랑으로 상호 이해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이에 따른 축산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며 “축산현장을 찾아 조합원들을 이해하고 돕겠다는 직원들의 마음가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파주=김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