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검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11일 오후 3시부터 12일 오후 2시까지 인천국제공항의 출입국관리소(CIQ)에서 직접 1일 현장체험을 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강문일 원장이 하는 말이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강문일 원장은 임경종 인천지원장으로부터 CIQ 근무 현황 등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듣고는 곧 바로 서편 CIQ 내로 들어갔다. CIQ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출입 신청서를 미리 작성하고 신분증을 철저히 확인해야만 한다. 중국 연길 발 18시 45분 비행기가 들어오자 1명의 탐지요원과 탐지견, 3명의 검역요원들이 투입된다. 잠시 후 탐지견이 한 여행객의 가방 옆에 앉는다. 가방 속에 축산물이 있다는 신호인 것이다. 축산물 확인을 위해 가방에 오랜지색 전자 태그를 붙이게 되고 검사대 근처에 가면 삑삑~하는 신호음이 울린다. 신호음이 울리자 검역관은 가방을 개방해 축산물을 확인하고 여행객의 동의를 얻어 축산물을 압수한다. 중국이나 몽골에서 가져오는 축산물은 대부분 햄이나 소시지, 순대 등이다. 불법 축산물을 휴대하는 여행객들은 대부분 불법인지 모르고 가져오는 경우이며 나머지는 값이 싸서 먹으려고 가져오는 경우 등이다. 고의로 주스 통 속에 숨기거나 과장 봉지에 숨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처럼 고의성이 있는 경우 엄격하게 과태료처분을 받게 된다. 이날 마지막 비행기는 10시 55분, 검역활동을 마치고 자정이 넘어서야 간이침대에서 잠시 눈을 붙인다. 04시 몽골 비행기 검역을 위해 탐지견과 탐지요원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