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축산물 생산을 위한 농장단계 HACC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계장 HACCP 도입이 양계업계에서도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한국가금학회(회장 강창원)가 지난 12일 ‘양계산물의 안전성 확보’로 주제로 개최한 2006 춘계심포지엄에서 양계장 HACCP 도입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천하제일사료 김종택 상무는 ‘양계농장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HACCP 적용’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양계장의 HACCP는 농장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적용보다는 농장에 적합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상무는 양계장 HACCP는 경영주의 농장 생산성 향상에 대한 집착과 양계산물 안전성에 대한 인식과 실행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상무는 양계장의 HACCP 도입을 위해서는 전국적으로 양계장의 오염상황과 실태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림부 이상진 서기관은 “양계장 HACCP는 2008년 1월부터 도입할 계획”이라며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정토론자로 나선 경북대 김기석 교수는 “양계장의 HACCP 도입을 위해서는 국내 양계농장 간 편차가 크기 때문에 규격화, 표준화가 필요하다”며 “아직까지 HACCP에 대한 양계농가들의 인식이 낮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남덕SPF 오경록 대표는 “일부 양계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농장들이 농장 HACCP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농장 HACCP 도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설과 인력관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CJFeed 박성열 박사는 농장 HACCP 적용을 위해서는 사료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농장 김준영 대표는 각 단계별 HACCP 도입보다는 종합적인 HACCP시스템이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양계장 HACCP 도입을 위해서는 가금학회는 물론 양계협회, 계육협회 및 관련업계가 참여하는 산학연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