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 ‘제동’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5.22 10:07:46

기사프린트

시민사회단체들이 미산 쇠고기의 광우병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정부의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 방침에 제동을 걸고 있다.
지난 18일 12개 시민사회단체와 한미FTA저지농축산대책위원회는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국장은 “5월 20일 미국의 한국수출 도축가공장 현지조사가 끝나는 대로 정부는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선언할 예정이기에 이에 앞서 회견을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하며 “이번 결정은 국민들을 광우병 위험에 노출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참가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치아조사만으론 광우병 소 나이 확증이 어렵다는 점과 이번 미국 현지 시설 위생점검단 파견도 신청작업장의 50%만 점검하는 요식행위라고 주장했으며, 30개월령 이하 수입방침에 대해서도 “미국은 생산이력제가 도입되지 않아 전체 소 사육두수 중 단 15~20%만이 월령 감별이 가능하다”며 “미국 소비자단체들도 자국의 쇠고기가 안전치 않다는 켐페인을 벌이는데 한국정부는 미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군다나 국내에선 2007년이 돼야 대형 음식점에서만 원산지 표시제가 시범실시 되므로 안전망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태”라고 우려했다.
한편 참가단체들은 이날 수입재개방침 철회를 위한 향후 지속적 감시활동과 더불어 미산 쇠고기 수입결정 권한과 관련해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혀 미산 쇠고기의 국내정착이 순탄치 만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도영경 ykd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