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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약업체 ‘코스닥 입성’ 열기 뜨겁다

“기업가치 높여 대박 꿈 이루자”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5.22 11: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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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라면 한번쯤 코스닥에 상장만 되면 주가가 수십 배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대박의 꿈을 꾸어 보게 된다.
코스닥 심사에서 여러 까다로운 조건들을 모두 충족해야만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을 코스닥에 등록한다는 것이 험난한 길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결코 꿈만은 아니다. 이미 동물약품 업계만 보더라도 지난 2000년 대성미생물연구소를 시작으로 8개 기업이 이미 코스닥업체로 등록하는데 성공한 상황이다.

코스닥 상장 기업을 보면 대성미생물연구소가 지난 2000년 3월 동약업체로서는 최초로 상장했고, 이어 8월에는 중앙바이오텍(전 중앙케미칼)이, 11월에는 이-글벳(전 이글케미칼)이 연속 상장을 했다.
2001년 10월에는 코미팜(전 한국미생물연구소)이, 2002년 1월에는 제일바이오(전 제일화학), 2월에는 씨티씨바이오(전 세축)와 대한뉴팜(전 대한신약), 2003년 10월에는 중앙백신연구소(전 중앙가축전염병연구소)가 등록하면서 성공한 기업으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이밖에 첨가제 업체로는 이미 지난 1999년 11월 이지바이오가 등록되었으며 지난 4월 진바이오텍이 업계의 관심 속에 코스닥 기업으로 새롭게 등록했다.
이들 상장기업들의 지난 17일 종가 주식 가격을 보면 액면가 5백원 기준으로 코미팜이 22,6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한뉴팜이 9,830원, 중앙백신연구소가 9,290원, 중앙바이오텍 6,870원, CTC바이오가 5,730원, 대성미생물이 4,855원(액면가 5,000원 기준 48,550원), 이-글벳이 4,550원, 제일바이오가 2,230원을 나타내고 있다. 진바이오텍은 4,995원, 이지바이오도 3,450원을 나타내고 있다.

● 코스닥 등록 동약업체 현황

▲대성미생물연구소(대표 조항원)는 지난 1966년 2월 설립된 동물용의약품 전문기업으로 직원 1백30명에 자본금 19억원이다.
동물용백신제조의 선두적인 회사로 백신과 항생제, 항균제, 구충제, 영양제, 사료첨가제 등 150여 개 품목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05년 매출은 140억원이며 당기 순이익은 6억4천만원이다.
▲중앙바이오텍(대표 박종식 문경업)은 지난 1980년 12월 설립된 동물약품 회사로서 직원 96명에 자본금 50억원이다.
장수 인기제품인 CYC 등 생균제와 다수의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분야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005년 매출은 120억원 규모이다.
▲이-글벳(대표 강승조)는 지난 1970년 10월 창립된 동물약품 회사로서 직원 61명에 자본금 35억원이다.
향균제와 면역증가제, 위축성비염 치료제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품질의 우수성을 인증 받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뉴질랜드 등에 연간 100만불 수출을 달성했다.
지난 2005년 매출은 103억원이며 당기 순이익은 6억4천만원이다.
▲코미팜(대표 양용진)은 지난 1972년 9월 설립된 동물약품 백신 전문회사로서 직원 74명에 자본금 42억원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돼지 호흡기 백신인 레스백 등은 국내 높은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매년 20억원 이상을 투자해 항암제인 코미녹스를 개발해 임상실험 중이다. 지난 2005년 매출은 116억원 규모이다.
▲제일바이오(대표 심광경 심승규)는 지난 1989년 1월 설립된 동물약품 회사로서 종업원 77명에 자본금 48억원이다. 주요제품으로는 옥시원과 사카로컬춰, 옥시네오 등이 있으며 과감한 시설투자 등을 통해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수출 증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5년 매출은 131억원이며 당기 순이익은 8천만원이다.
▲씨티씨바이오(대표 김성린 조호연)는 지난 1993년 6월 설립된 동물약품 회사로서 직원 90명에 자본금 40억원이다. 주요제품은 오로확과 월드랩스, 효소제, 엔트릴갭슐 등이 있으며 탁월한 코팅기술과 발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체 의약품사업에도 진출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2005년 매출은 407억원이며 당기 순이익은 15억3천만원이다.
▲대한뉴팜(대표 박명래)는 지난 1984년 10월 설립된 동물약품 회사로서 직원 2백32명에 자본금 36억원이다.
주요제품으로는 미네랄블록과 네오플러 300주, 콕시멸 등 전 축종의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으며 인체 의약품분야에도 진출해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400만불 수출을 달성했다.
지난 2005년 매출은 501억원이며 당기 순이익은 13억6천만원이다.
▲중앙백신연구소(대표 윤인중)는 지난 1994년 7월 설립된 동물약품 백신전문 기업로서 직원 95명에 자본금 33억원이다.
수이샷, 포울샷, 캐니샷, 보비샷 등 축종별 백신 브랜드를 만들어 꾸준한 신제품으로 지속적인 국내 시장 매출 증대와 꾸준한 해외시장 개척으로 수출이 증가되고 있다. 지난 2005년 매출은 82억원이며 당기 순이익은 7억5천만원이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 상장 하려면

코스닥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장예비심사 기준에 맞춰 신청을 한 다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주간사를 정해 공모를 실시한 후 상장을 하게 된다.
상장예비심사기준을 보면 회사 설립일이 3년 이상 경과되어야 하고 자기자본은 일반기업은 30억원, 벤처기업은 15억원 이상 이어야 한다. 주식은 소액주주가 일정비율 이상 분산되어 있어야 하며 자기자본 이익률이 최근 사업연도 말 현재 ROE는 일반기업 10%, 벤처기업 5%이상이거나 당기순이익이 일반기업 20억원, 벤처기업 10억원 이상 이어야 한다. 그리고 중대한 소송이 없고 부도발생 후 청구일 현재 6개월이 경과되어야 한다.
예비심사청구 제한 대상은 분식회계로 인해 1년이내 유가증권 발행제한, 검찰고발, 과징금 부과로 기각 또는 효력 불인정 된 경우로서 분식 수정시 외형요건 미달 또는 검찰고발된 경우 등이다.

● 기대 효과

110개 코스닥 등록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코스닥 등록을 통해 자본조달이 용이하고 자본조달 비용이 절감되는 등의 큰 효과가 있으며 이와 함께 회사 신인도 향상 및 경영투명성 제고, 우수인력 유치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본금 규모가 10-20억원인 중소기업의 경우 재무와 마케팅, 인사, 투명성 등 경영활동 전부문에 걸쳐 효과를 크게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케팅에 있어서도 회사와 제품의 인지도와 신인도가 높아져 영업 매출향상에 상당히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에 있어서는 우수인력 유치와 함께 직원의 사기진작, 우리사주 등의 혜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등록 후 외부감사와 사외이사, 공시 등이 의무화됨으로써 기업의 경영투명성이 제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닥 등록을 하게 되면 엄격한 증권감독원의 규제를 받게 된다. 예를 들어 공정거래를 위반하거나 공시규정을 어기고 공시를 하지 않거나 허위를 공시하게 되면 제제를 받게 된다. 또한, 주가가 너무 낮을 경우 주주들의 원성을 사기도 해 적정한 주가관리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