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축산업계 환율 하락에 ‘희비’

축산물 수입증가에 ‘울고’…사료값 부담 줄어 ‘웃고’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5.24 10:02:44

기사프린트

환율하락과 국제유가상승 등이 국내 축산 분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율하락은 그렇지 않아도 늘어나고 있는 축산물 수입을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반면 축산물 생산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합사료는 원료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하락이 배합사료 가격 인하 요인이 됨으로써 축산 경영비 부담을 다소 덜어주고 있다. 환율하락에 축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정섭)이 최근 발표한 ‘유가상승과 환율하락이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란 연구보고서에서도 확인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국제유가 상승이 농업소득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사료는 0.5%, 비료 0.15%, 영농광열비는 무려 7.5%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일러용 등유를 많이 사용하는 겨울철에는 축산 부문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환율하락에 따라 농축산물의 수출입에는 환율이 달러당 연평균 9백50원으로 하락할 경우 대미, 대일 농산물 수출은 4~5%, 축산물은 2%가 감소되는 반면 수입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 농산물 무역적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국제유가와 환율하락에 따른 농업부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수출증대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채산성이 악화된 수출기업들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또 환율하락은 수입농산물 및 원자재 수입통관가격을 하락시켜 수입업자들에게 수입확대를 유도해 수입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수입확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농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업용 면세유에 대한 지속적인 공급기반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