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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소모성질환 ‘뿌리 뽑는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5.24 10: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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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가 구제역, 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 등 해외악성가축질병 방역에만 매달리면서 PMWS 등과 같은 돼지만성소모성질환에 늑장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자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농림부는 지난 12일에 이어 23일에도 돼지소모성질환(PMWS, PRDC, PRRS, PED) 전문가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서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 농림부가 밝힌 대책안에 따르면 단기·중기·장기대책으로 구분하여 추진키로 하고, 우선 단기대책으로 다음달부터 오는 8월까지 3개월간 지역별로 돼지소모성질환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동시에 중앙에도 돼지소모성질환 지원센터를 검역원에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지원센터에서는 전문 진단 의뢰시 질병, 사양, 환기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진단반을 현장에 파견, 정밀진단 실시후 결과를 농가에 통보함으로써 질병 발생 최소화를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소모성질환 발생으로 피해가 심각한 영세농가 2백호에 대해서는 농가당 80만원(국비 50만원, 지방비 30만원)을 지원, 가축질병 방역·사양·환경 컨설팅비 지급에만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한양돈협회로 하여금 돼지 질병뿐만 아니라 사양·환기 및 음수·모유에 대한 종합적인 양돈장 실태조사를 하도록 하는 한편 농가별 유형에 따른 질병 및 사양·환기 방안 등에 대한 SOP도 작성, 양돈농가에 배부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기대책으로는 종돈장 및 AI 센터의 위생관리 강화를 위해 오는 9월부터 현행 실시하고 있는 혈청검사 항목(구제역, 돼지콜레라, 오제스키병) 외에 소모성질환도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9월중 종돈장 방역관리요령을 개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부터는 사료 및 원료에 대한 검정항목(아플라톡신류, 오클라톡신)에 제랄레논과 보미톡신도 추가하고, 병원성 미생물 등의 검사관리 규정도 개정할 계획이다.
장기대책으로 오는 2007년 한해동안 발생농가 또는 관리가 부실한 영세농가를 우선으로 모돈 갱신·시설개선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검역원으로 하여금 돼지소모성질환 표준 진단기술 확립 및 신속진단법을 개발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돈사내 유해가스 배출 시설 등 양돈장 사육환경 시설 개선을 위한 지원 방안도 적극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농림부는 이같은 내용의 돼지소모성질환 방역대책안을 놓고 오는 6월 9일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