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과 ‘장미’, 얼핏 보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 품목으로 축산업을 블루오션 산업으로 탈바꿈시킨 산골농장의 이상호 대표의 말이다. 산골농장은 매년 장미꽃이 농장을 수놓는 5월과 6월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계란장미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양계장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상호 대표는 “축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미지는 흔히 냄새나고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친환경축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축산만이 축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골농장의 ‘계란장미축제’는 지난 2000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행사규모가 커지는 것은 물론 방문객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최근에는 축제기간 중 평일 1천여명, 주말 5천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초기에는 지역주민들 위주였던 방문객들도 차츰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이러한 대중적 축제를 통해 농장을 방문했던 소비자들은 축산업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갖고 떠나는 것이 가장 큰 효과라는 것이 이 대표의 말이다. 그러나 단순히 소비자들이 농장을 찾아와 구경하는 차원을 넘어 직접적인 수익사업으로도 연결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농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거의 대부분은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을 하나씩 구입해가고 있으며 이렇게 판매되는 계란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산골농장에서 계란시장에 새롭게 도입한 택배시스템을 통해 고정고객으로 남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깨끗한 농장이 단순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요식행위가 아닌 새로운 수익모델로도 손색이 없다는 점에서 산골농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물론 산골농장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상호 대표의 끈임없는 노력이 이었기에 가능했다. 이 대표는 매년 농장 환경개선을 위해 야생화는 물론 수목공원 조성 등 방문객들에게 좀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