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고기 최대 성수기인 삼복을 앞두고 육계업계의 시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육용 실용계 병아리 값이 1백원대로 하락한 이후 한달이상 지속되고 있지만 워낙 많은 생산량으로 인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종계업계의 지적이다. 특히 종계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년도에는 생산량이 많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문제지만 백세미 등이 크게 늘어난 것도 일반 육계시장의 입지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양계협회 경영지도팀 이보균 팀장은 “올해 초복는 7월 20일이며 지난 20일부터 입란된 병아리 초복물량으로 큰 기대는 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금년도 복 경기는 생산량 증가로 인해 가격 상승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입식된 육용 종계를 기준으로 삼복기간인 7월과 8월의 육용병아리 생산잠재력은 8천8백48만1천수로 전년 같은기간 7천3백98만1천수에 비해 19%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높은 생산잠재력과 함께 최근 몇 년사이에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백세미가 육용실용계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욱이 육용실용계의 경우 종계입식 등을 통해 생산량을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지만 백세미의 경우는 얼마나 많은 물량이 쏟아질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고 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6월 육계관측에서 종계 입식수수 증가로 인해 6월 이후부터 삼복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육용 실용계 병아리 생산 잠재력이 전년보다 크게(18~25%) 높아 사육수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종계 도태가 지연될 경우 7월과 8월 삼복 경기까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