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부지역의 월평균 기온은 5월이 되어야 산란계에 알맞는 기온이 되기 때문에 1월부터 4월까지는 기온이 낮아 온도를 높여 주어야 할 때라고 볼수 있는데, 닭은 다른 가축에 비하여 생리적으로 온몸이 우모로 덮혀있고 단위체중당 사료섭취량이 많으며 표피와 건피에 한선과 지선이 없기 때문에 날씨가 풀렸다고 방심하여 온도 및 사양관리를 소홀히 하게되면 사료효율과 산란율이 떨어지며, 예상치 않은 호흡기 질병등의 침입에 의하여 막대한 경제적인 손실을 입게된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온도 및 환기 관리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 온도관리 산란계의 생산성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온도라 할 수 있는데 산란계는 저온에 대한 저항력은 비교적 강하지만 갑작스런 저온은 영향이 큰데 기온이 떨어지면 사료섭취량이 증가하고 산란율이 감소함으로 사료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특히, 환기가 불량하여 습도가 높은 계사에서 저온이 계속되면 체온방산이 심하게 되므로 체온조절이 어려워지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켜 호흡기 질환을 증가시킨다. 산란계의 적온인 20℃에서 산란율과 1일1수당 산란량이 가장 높고, 환경온도가 이보다 높거나 낮으면 산란율이나 산란량이 감소됨을 알수 있다. 또한 계란 생산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란계의 사료섭취량은 여러가지 요인에 의하여 달라지지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경온도와 사료중의 에너지함량이다. 즉 환경온도가 낮을 때는 닭의 유지에너지 요구량이 많기 때문에 사료섭취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대체로 20℃이하에서는 환경온도가 1℃ 떨어짐에 따라 사료섭취량은 약 1%씩 증가하게 된다. 즉 계사내의 온도가 10℃로 내려가면 적온인 20℃에 비하여 사료섭취량이 약 10% 증가하게 되고, 5℃로 내려가면 약 15%의 사료를 더 섭취하게 된다. 그리고 저온시 환경온도의 일교차가 산란계의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은 최저온도를 0℃로 하고 최고온도를 5, 10, 15 및 20로 하여 8주간 시험한 결과 산란율은 일교차가 클수록 떨어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즉 하루중의 최고기온 또는 평균기온은 산란계의 사육적온인 20℃에 가까울지라도 최저기온이 낮아 일교차가 커지게 되면 산란계에는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온도는 산란계의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날씨가 풀렸다고 갑자기 보온시설을 제거하면 새벽에 계사내 온도가 급강하함으로서 닭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생산성이 저하되고 사료효율이 떨어진다. 따라서 겨울에 설치하였던 방한설비를 서서히 제거하여 낮과 밤의 계사내 온도차가 10℃이상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 환기관리 닭의 사양관리에 있어서 환기관리는 연중 소홀히 할수 없으나 산란계에서의 환기관리는 사육밀도가 높고 보온을 위하여 비닐등을 친 겨울철과 봄에 더없이 중요한데, 신선한 공기는 질소 87%, 산소 12%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외 아르곤, 네온, 헬륨 및 이산화탄소등이 1%정도 포함되어 있다. 계사내에서 닭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가스에는 암모니아 가스,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및 유화수소 등으로 이들 유해가스는 닭의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일정 수준 이상을 초과하면 닭의 생명을 위협하게 되는데 케이지 계사에서는 힘들고 귀찮더라도 계분작업을 주1회 이상 실시하여 계분에서 발생하는 수분, 해충 및 유해가스의 발생을 줄여 닭에게 가하는 스트레스를 제거해 주어야 한다. 유해가스중에서도 자극성이 강하고 무색인 암모니아가스(NH3)는 농도가 높으면 호흡기 점막에 염증을 일으켜 호홉기 질환 또는 타질병의 원인이 되는데 관리자가 암모니아 가스를 느낄수 있는 수준은 10ppm 정도이며, 25ppm 이상에서는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지극히 약화되고 사료섭취량의 감소에 따른 생산성 저하가 두드러지며, 50ppm이상에서는 상당한 정도의 생산성 저하는 물론 폐사율이 급증하게 되는데 실제로 계사내에 25ppm이하가 되도록 해야 한다. 암모니아 가스 농도와 산란능력과의 관계는 암모니아가스 농도가 최대허용수준인 25ppm을 넘어 52.6ppm이 되면 50% 산란일령이 14일 늦고, 23∼26주령의 초기 산란율이 18.7% 낮아지며, 35∼38주령 산란율은 4.1% 낮아진다. 또 암모니아 가스 농도가 78.3ppm으로 높아지면 50% 산란일령이 19일 늦어지고 23∼26주령의 산란율은 28.0%, 35∼38주령 산란율은 7.0% 낮아진다. 그럼으로 환기를 위하여 가능하면 낮에는 창을 개방하여 신선한 공기를 계사내에 충분히 공급해주고, 야간에는 해가 지기전에 창을 닫아주어 급격한 온도의 변화가 없도록 환기와 온도 모두를 고려하여야 한다. ■ 기타관리 광선이 닭의 눈에 들어가 시신경을 통하여 뇌하수체를 자극하면 성선자극호르몬이 분비되어 난포발육을 촉진시키는데, 닭은 부화후 8∼20주령 사이가 성성숙과 관련된 기능이 가장 활발하게 발달하는 시기로 이 기간중에 자연일조시간이 점차 증가하게 되면 성성숙은 빨라지게 되고, 반대로 자연일조시간이 점차 짧아지게 되면 성성숙은 지연된다. 그러므로 봄과 여름(4∼8월)에 부화된 병아리는 일조시간이 감소하는 계절에 대부분의 성장기간이 속하게 되는데 이러한 빛의 감소는 성성숙을 지연시키게 되며 따라서 초산일령이 늦어지게 된다. 그러나 가을부터 이듬해 이름봄(9∼3월) 사이에 부화된 병아리를 자연일조에 따라 육성한다면 대부분의 성장기간이 일조시간의 증가기간중에 속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빛의 자극 증가에 따라 성성숙이 빨리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닭은 아직 완전히 성숙하기 전에 성적인 발달을 하게 되어 신체적으로 너무 어릴 때 산란을 하게 되므로 산란초기에는 별로 가치도 없는 작은 알을 낳게 되고 연간 산란수가 적게 되며 닭에게는 스트레스 요인이 되어 폐사 또는 도태계의 발생이 빠르고 많아지게 되는데 산란기간중의 점등관리도 육성기간중의 점등관리 못지 않게 중요함으로 점점 길어지는 일조시간에 맞추어 산란계의 점등관리를 철저히 하여 산란율을 최대한 높일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리고 지금은 닭의 모든 행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이므로 사료의 양과 질을 적절히 조절해 주어 지방계의 발생을 막아야 하며, 환우를 시작하거나 취소하는 닭은 산란성적이 나쁘고 경제성이 낮은 닭이므로 도태시키는 방법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축산기술연구소 종축개량부 가금과 축산연구사 나재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