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우 가격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 상승일로에 있던 한우 고급육 출하가 줄어들었다. 축산물등급판정소 등급판정결과에 따르면 29일 현재 5월 한 달간 1등급 출현율은 42.9%로, 올 들어 5개월 평균 1등급 출현율은 42.18%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6.6%, 5%씩 줄어든 수치다. 또한 전년평균 49.4%였던 수소 거세율도 크게 떨어져 4월 평균 34.9%로 집계됐다. 이는 한우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급육 생산으로 초점이 맞춰졌던 것과는 달리 생산현장에서는 한우 가격이 호조를 보이자 조기출하 등으로 단기적인 소득 올리기에 급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고급육 생산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등으로 가격이 생산을 지배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농가들이 고급육 출하에 보다 큰 이점을 누리게끔 정책적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와 더불어 안성마춤한우의 이순옥 과장은 “이미 생산에서 고급화로 방향을 전환한 농가는 많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가격이 좋은 틈에 휘둘리는 이들이 문제”라면서 “경쟁력 없는 농가는 시장경쟁에서 자연도태 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축산유통연구소 정규성 소장은 “사육두수가 늘어날수록 저급육 공급도 는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이에 대한 유통대책 및 소비활성화를 병행하는 것이 한우산업의 저변확대는 물론 경쟁력 강화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도영경 ykd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