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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한우’로 몰린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6.01 10: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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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 중에는 한우가 블루오션인가.
한우 사육농가들의 규모화가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젖소 사육농가나 돼지 사육농가들도 한우 사육을 병행하거나 아예 한우로 전업하는 경우가 최근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의 가축 사육농가수 변화를 보면, 낙농 농가와 양돈 농가가 줄어든 만큼 한우 사육농가수가 늘어나 주목되고 있다. 즉 지난 2003년말대비 올들어 지난 3월1일 현재 한우 사육농가수 변화는 5천3백농가 늘어난데 비해 젖소나 돼지 사육농가수 또한 공교롭게도 5천3백두가 줄어들어 최근 낙농농가와 양돈 농가의 한우 사육 전환 붐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축산 현장에서도 이같은 현상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데 강화의 한 양돈 농가는 최근 수 십 년 동안 계속해 왔던 양돈업을 포기하고 한우 비육으로 전환을 했는가 하면 충북 충주의 한 농장도 최근 양돈을 포기하고 한우 사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충남의 T목장은 국내 굴지의 낙농 선진기업에서 한우 사육으로 대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남의 T목장도 양돈과 낙농을 접고 레저사업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축산 현장에서는 우사를 신축하거나 개축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을 정도로 한우 사육이 붐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한우 사육 붐이 일고 있는 것은 한우 사육이 양돈에 비해 가축분뇨 처리의 어려움이 없고, 낙농 처럼 과잉에 따른 쿼터 배정과 같은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다 한우 고급육 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확보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한우 사육붐이 최근 한미 FTA 협상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등의 악재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경영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장지헌 wkd3556@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