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산 리무진 암소의 수입소식이 한우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한우협회(회장 남호경)는 최근 전북지역 수입업자인 J씨가 뉴질랜드에서 리무진 암소 70여두의 수입을 추진 중에 있으며, 국내에 들어오는 시기는 7월쯤이 될 것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알렸다. 특히, 이번에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소의 품종과 성별. 리무진은 외형이 한우와 흡사해 전문가들도 육안으로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육용종이면서도 육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시장가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 들여왔던 거세우들과는 달리 암소라는 특징으로 교잡우 생산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임관빈 한우협회 이천시지부장은 “내가 알고 있는 리무진은 고급육이 안나오는 소다. 때문에 암소를 들여오는 것은 비육 판매보다는 교잡우 생산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며 “이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이뤄온 한우개량의 성과를 무의미하게 하는 행위”라고 말하면서 선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남웅 한우협회홍천군지부장 역시 “수입생우가 시장경쟁력이 없다는 것은 이미 확인된 바 있어 크게 걱정이 없지만 리무진만큼은 예기가 다르다”며 “외형자체가 한우와 구별이 어렵고 더군다나 암소라면 이를 이용해 교잡우를 생산한다면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승술 한우협회정읍시지부장은 “아직도 수입생우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것은 끊임없이 수입을 추진하는 수입업자들과 함께 이들의 유혹에 넘어가는 농가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농가들이 이들의 말에 호응하지 않는다면 수입생우 문제는 일단락될 것”이라고 밝혀 수입생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농가들의 책임있는 태도를 주문했다. 현재 리무진 생우수입을 추진하는 당사자로 알려진 J씨는 외부와 연락을 끊은 체 답변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으로 검역원 측에 7월 계류장 사용요청이 끝나는 5일쯤에는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한우협회는 6월중에 대규모 반대 집회를 실시해 이번 기회에 수입생우 문제를 ‘완전히 뿌리 뽑는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이번에 수입이 추진되는 리무진종의 특징은 몸집이 크고 길며 균형이 잘 잡혀 있다. 머리는 짧고 이마가 넓으며 뿔은 가늘다. 등이 곧고 허리가 길며 근육이 발달했다. 모색은 황금빛을 띤 갈색으로 뒷몸이 넓고 발달되어 있으며 특히 넓적다리의 살붙임이 좋다. 다 자란 암소의 체중은 6백~7백㎏, 수소는 9백50~1천1백㎏. 도체율은 69~71%이나 뼈대가 가늘어 정육률이 높은 편.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