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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연구원 3/4분기 축산관측

수입재개 전후 한육우 조기출하…산지가 하락 우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6.01 13: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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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 쇠고기 수입이 임박한 가운데 하반기 축산물 가격 미치는 영향에 축산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정섭)이 발표한 3/4분기 축산관측에서도 한우와 돼지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젖소의 경우 지속적으로 사육두수가 감소하고 산란계와 육계는 사육수수 증가로 인해 가격 하락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축종별 전망

□ 한육우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따른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한육우 사육두수의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농경연은 한우 번식의향이 높아 6월에 1백93만6천두, 12월에는 1백99만6천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육우 중 육우는 젖소 사육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비중는 점차 낮아지고 있어 지난 3월말 현재 17만7천두로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대한 우려와 사육두수 증가로 인해 생산자들의 불안심리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한우 수소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고급육인 거세우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 시기를 전후로 한육우의 조기출하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에 쇠고기 공급증가와 육질하락으로 인해 산지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6월부터 8월까지는 계절적으로 쇠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로 가격 또한 상승하지만 미산 쇠고기와 공급량 증가로 인해 계절적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중 농경연에서 예측한 산지가격은 한우 암소가 5백20만~5백30만원(6백kg 기준), 수소 4백만~4백10만원대, 수송아지 2백10만~2백20만원대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암소는 3%정도 상승한 가격이지만 수소와 수송아지 가격은 각각 11%, 9%가 하락한 것이다.
미산 쇠고기의 수입이 6월 중 재개가 유력한 가운데 금년 4월까지의 쇠고기 수입은 4만7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 감소했으며 이중 호주산이 68%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뉴질랜드 29%, 멕시코 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측센터가 5월 소비자 조사에서 미산 쇠고기 수입 재개시 소비자 구매의향을 물어본 결과 소비자의 81%가 구매하지 않겠다고 응답해 지난해 12월 조사시 62%에 비해 18%가 상승해 미산 쇠고기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젖소
젖소 사육두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47만9천두까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연은 올 3월 사육두수가 48만2천두로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6월에는 48만두, 9월에는 47만9천두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3월에서 8월까지 송아지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지난해 5월에서 10월까지의 인공수정 실적은 11만회로 2004년 같은 기간보다 6.4%가 증가해 사육두수 감소폭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세 두수가 크게 감소해 올해 2세 이상 두수의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착유우 두수 감소폭이 사육두수 감소폭보다 클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따라 산지가격은 2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5월 10일 현재 초유 떼기(암) 산지가격은 40만8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하락하고 초임만삭우 가격은 2백61만원으로 0.1%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수급은 6월 착유우 두수는 22만9천두, 9월에는 22만4천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2.9%가 감소하지만 고능력우 위주의 사육으로 인해 두당 산유량은 증가해 원유 생산량은 1% 수준에서 감소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2/4분기 원유 생산량은 57만톤으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1.2% 감소하고 3/4분기에는 53만6천톤으로 1%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 돼지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 분뇨처리 어려움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 때문에 사육규모를 늘리려는 경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연은 최근 몇 년간 높은 가격으로 인해 농가들의 사육의향이 높아 6월 9백2만9천두, 9월 9백24만4천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05년 하반기 이후 모돈 수가 증가했지만 폐사율이 지난해보다 높아 사육두수는 크게 증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지가격은 질병 피해가 심각해 출하두수는 증가하기 힘들고 미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인해 6월에서 8월까지 성돈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경연이 예측한 산지가격은 전년 동기간 27만8천원보다 8.2% 하락한 25만~26만원으로 전망했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15%가 높은 가격이다. 돼지고기 수급은 각종 소모성 질병으로 인해 금년 4월까지의 도축두수는 지난해 동기간보다 5.2%가 감소한 4백34만두였고 지난해보다 낮은 산지가격으로 인해 수입량도 지난해보다 1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입 냉장육에 대한 소비자 구매의향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7%가 구매할 것이라고 응답해 수입 냉장육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의사를 밝힌 응답자들의 48%는 ‘맛’ 때문에 구입하겠다고 밝혔으며 28%는 ‘가격’ 때문이라고 밝혔다.

□ 산란계
사육수수는 감소하지만 계란 가격 약세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농경연은 6월 사육수수는 5천2백42만수, 9월에는 5천73만수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7.8%가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6월에서 8월까지 계란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 2005년 12월부터 2006년 2월까지 병아리용 배합사료 생산량은 6만5천톤으로 전년 동기간에 비해 15%가 감소해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계란생산량은 전년 동기간 보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비위축에 따라 6월에서 8월까지 산지가격은 전년 동기간보다 하락한 7백~8백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6월 초에는 백세미를 생산했던 계군들이 식란 생산에 가담할 경우에는 전망치의 최저치인 7백원에서 형성될 수도 있다며 노계도태가 지연될 경우 계란 가격의 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6월 사육수수에 영향을 미치는 2004년 9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입식된 종계 병아리 수수는 51만수로 2003~ 2004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 감소하고 9월 사육수수에 영향을 미치는 2004년 12월부터 2006년 1월에 입식된 종계 병아리 수수는 49만수로 2003~2005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육계
닭고기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생산량 증가로 인해 산지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농경연은 6월 육계가격은 도계수수 증가로 인해 전년 1천5백원대보다 크게 하락한 7백~9백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육용 실용계 병아리 생산 잠재력이 매우 높아 종계 도태가 지연될 경우 육계 가격은 7월과 8월 삼복 경기까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6월 육용 실용계 사육수수는 전년보다 12.2%가 5월보다는 44.3%가 증가한 9천8백88만수로 전망했다. 더욱이 비수기인 6월에는 생산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며 육계 가격은 전망치보다 낮게 형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표본농가의 순별 출하 의향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6월 중순(101.7)에는 상순(100.0)보다 증가하나 하순(100.4)에는 중순보다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4월 수입육 평균가격은 1천9백35원으로 전년보다 32%가 하락했는데 이는 환율이 지난해보다 하락하고 수입단가 역시 전년보다 28%가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정리=이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