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유통업계에서는 현재 상태의 한우고기 브랜드로는 미산 쇠고기가 다시 수입되면 시장 경쟁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하루빨리 가격을 낮추고 품질을 높이는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형유통업계 축산물 구매담당자들은 지난달 30일 aT센터 에메랄드홀에서 열린 ‘유통업체 바이어 초청 간담회’에서 유통업체에서 한우 판매대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으며 그 이유는 가격이 너무 비싸면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형외식업체가 늘어나면서 매장구매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판매대가 축소되는 요인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바이어들은 특히 미산 쇠고기를 묶어두고 상대적으로 품질면에서 떨어지는 호주산 쇠고기와 경쟁해 온 한우고기가 시장점유율을 늘리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쉽다고 표현했다. 바이어들은 한우고기 브랜드의 등급출현율이 떨어지는 현상과 함께 아직도 대형유통업체가 원하는 물량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주는 브랜드가 몇 개 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브랜드사업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어들은 또한 돼지고기 브랜드에 대해서도 너무 높게 형성된 가격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막고 있는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매가저항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브랜드 경영체들의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바이어들은 이 자리에서 일정수준의 품질과 가격을 만족시키면서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축산물 브랜드에 대한 독점 계약의사를 보이면서 선호의식을 나타냈으며 온라인시장(홈쇼핑, 인터넷판매) 확대를 위해 인식전환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생산·판매전략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농림부가 주최하고 농협중앙회가 주관한 유통업체 바이어 초청간담회에는 21개 브랜드 경영체(한우 11·돼지 10) 관계자 39명(한우 18·돼지 21)이 참석했으며 유통업체에서는 백화점 5·할인점 9·친환경점 1·홈쇼핑 2개소 등 17개 업체에서 21명의 바이어가 참석했다. 농림부 축산물위생과에서는 윤기호 과장과 황인식 사무관이, 농협중앙회에서는 김운철 부장, 이병국 단장 등이 참석했다. 윤 과장은 이날 “경영체는 소비패턴에 귀 기울이면서 서로 유기적 연결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를 확보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부장은 “소수의 브랜드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시장과 소비자에게 제 가치를 못 받는 현실”이라면서 바이어들의 전폭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신정훈·도영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