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은 지난 2005년 우리나라 주변국인 중국과 홍콩, 말레이시아, 몽골, 러시아, 중남미 지역인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 발생됐고 올해 들어서도 중국과 태국, 러시아, 터키, 아르헨티나, 이집트 등에서 발생되고 있다. 구제역바이러스의 혈청형은 O형, A형, 아시아 1형, C형, SAT1형, SAT2형, SAT3형 등 7가지가 있는데 지난 2000년과 2002년 국내에서 발생된 구제역은 모두 O형이었다. 2000년 구제역은 소에서만 발생됐으나 이때 O형 바이러스는 실험결과 돼지에도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2년에 발생된 O형 바이러스는 돼지에서 16건, 소에서 1건이 발생됐으며 실험결과 돼지에서 주로 발생되고 소에서는 바이러스를 접종시에만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일본의 소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도 돼지와 소에 감염이 됐으나 육우와 양, 산양에서는 감염되지 않는 특징을 보였다. 여기서 바이러스의 감염을 살펴보면 소에서 소, 돼지에서 돼지로의 감염이 잘되고 다른 축종으로도 감염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나타났다. 2005년 홍콩과 러시아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를 서로 비교한 결과 약 16%의 많은 유전적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2005년 러시아 바이러스는 놀랍게도 1980~1981년 인도 타밀나루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약 1.5%의 작은 차이를 보여 서로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2003~2004년 인도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는 14%이상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미루어 볼 때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전적 관련성은 증명은 되고 있으나 역학적으로는 밝혀져 있지 않아 바이러스의 근원을 더욱 연구해 봐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최근에 몽골과 중국, 러시아에서 발생되는 아시아 1형 바이러스는 주로 소에서 감염되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돼지에서도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구제역은 소나 돼지 구분할 것 없이 국내로 유입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겠다. 다행히 아시아 1형은 7개 혈청형 중에서도 유전학적이나 항원학적으로 가장 변화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아시아1형 백신을 접종했을 때 방어능력도 좋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제역은 전염력이 매우 강해 지난 2001년 영국에서 발생해 400만여두의 가축을 살처분하고 약 7개월이 지나서야 종식할 수 있었으며 이로 인해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입기도 했다. 구제역은 연중 발생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구제역 발생인 빈번한 3~5월을 구제역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보다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소나 돼지 사육 농장에서는 주 1회 이상 농장 내·외부를 소독하고 농장 출입시 반드시 옷을 갈아입고 신발을 소독하는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외부에서 출입하는 사료나 집유차량, 장비 등에 대해서는 철저히 소독하는 등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해외 여행시 구제역 발생지역을 방문을 자제하고 방문시 농장 관계자와의 접촉을 금하고 외국에서 축산물을 휴대해 반입하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