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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현안 합동 토론회 / 축산현안 해결하자

축산업 인프라 구축…품질·안전 경쟁력 강화 개방 대응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6.05 12: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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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축산국(국장 박현출)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강문일), 축산연구소(소장 윤상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 송석우)와 공동으로 지난 1, 2일 이틀동안 안성 소재 농협연수원에서 축산현안 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축산분야의 정책·기술·연구 및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소속직원 2백여명은 10개분임으로 혼합 편성, 주요 축산현안에 관한 토론을 실시함으로써 해결방안 모색과 함께 상호 공감대를 넓혔다. 다음은 이날 있었던 주제발표 내용.

■가축분뇨의 자원화 촉진 및 이용 활성화 : 경종·축산 함께하는 자연순환농업 구현
자연순환농업의 사업목표는 경종과 축산이 함께해 생태를 보전하는 자연순환농업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비료공정규격을 개정하고, 배합사료 중 구리와 아연첨가제 대체 첨가제 사용을 유도하면서 오는 2010년에는 허용기준 개정을 추진한다. 축산연구소를 환경개선제 검증기관으로 지정하고, 가축분 퇴비 품평회도 열어 경종농가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면서 우수 퇴비 유통활성화 여건을 마련한다.
가축분뇨 처리계획이 분명한 지역에 지원하고, 가축사육 규모별로 맞춤식으로 지원하며, 분뇨 자원화 우수업체 및 지자체에는 차등지원한다.
내년부터는 지역 특성에 맞는 자연순환형 퇴·액비화 공동시설을 설치하고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 지역별 공동자원화 모델을 제공하고 확대 보급을 추진한다.
시설별 장단점 및 경제성을 분석, 농가여건에 적합한 모델을 제시하고, 오는 2013년까지 매년 약 6백개씩 액비저장조를 설치하되 축산농가와 액비 유통업체 위주로 지원한다.
퇴·액비 살포조직에 대해서는 시설·장비구입자금 및 살포비를 지원하고, 퇴·액비 살포 민간업체를 육성하는 한편 우수 살포조직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지역별로 자연순환농업 추진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퇴·액비 처방서 발생기관에 지역농·축협도 발행기관으로 지정한다.
지역별 퇴·액비 시범포를 운영하고, 사료용 총체보리 재배면적을 오는 2010년까지 5만ha로 확대, 경종과 축산을 연계한 자연순환형 광역친환경농업단지 50개소를 조성한다.

■효율적인 브랜드 인증사업 추진 방안 : 인증표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야
축산물브랜드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소규모·부실 브랜드 난립으로 소비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브랜드수가 99년 1백95개이던 것이 2001년 5백25개, 2003년 7백개, 2005년에는 무려 8백45개까지 늘어났다.
브랜드 축산물이 일반 축산물과 비교할 때 품질 차별성이 낮은 반면 가격은 높다는 것이 소비자의 불만 사항이다. 축산물브랜드 개념 미정립 및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도 미흡한 상황이다.
생산 규모가 영세해 대형유통업체 등 판매망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데다 도축·가공단계에서 위생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우수 축산물브랜드 인증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축산물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고 있다.
인증기관은 소비자시민의 모임인데 소비자단체, 생산자단체, 유통업계, 학계, 축산물등급판정소, 연구기관 및 관련단체 등으로 축산물브랜드 인증위원회를 구성, 축산물브랜드 경영체 인증심의 및 선정 업무를 하고 있다.
인증기간은 1년간으로 매년 인증을 실시하고 있다. 2005년에는 축산물브랜드 인증을 한우 13개소, 돼지 12개소이다. 축산물브랜드 인증업체 브랜드육 판매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한우의 경우 2003년 3천6백82두에서 2004년 5천3백두, 2005년 8천8백45두로 늘어났으며, 돼지도 2003년 48만두, 2004년 61만9천두, 2005년 84만3천두로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품질 균일성 확보를 위한 혈통등록 비율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의 경우 2003년 14만2천두이던 것이 2004년 16만7백두, 2005년 19만9천두로 늘어났다. 돼지도 마찬가지로 혈통등록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갤럽에서 축산물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조사 결과 2004년 18%가 2005년 20.8%로 늘어났다.
지금까지는 우수 축산물브랜드 인증시 인증서만 교부했는데 앞으로는 인증표시를 눈에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조합 동물병원 활성화 방안 : 동물병원 운영 지원 ‘절실’
전문 임상수의사 확보로 조합원에 대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축전염병 대처능력 확보 및 민간방역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데다 조합 운영사업 중 대표적인 지도사업이 동물병원인 만큼 앞으로도 그 역할과 기능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그럼에도 문제점이 적지 않다. 쇠고기 수입 재개, FTA 협상 등에 의한 양축사육기반 불안으로 사육두수의 정체 또는 감소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동물 진료 동물병원의 점진적 감소 및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대동물 전공기피가 심화되면서 애완동물 산업 발전으로 소동물 전공이 강세를 이루고 있는데다 대동물 전공수의사 양성이 거의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대동물 전공수의사 확보 및 고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동물병원 운영에 따른 조합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면 지역조합 동물병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무엇보다 동물병원 운영비를 보조해줘야 한다. 자금의 용도는 동물병원 운영비 및 인건비를 충당토록 하고 현대식 진료장비나 임상검사장비를 구입토록 하는 한편 가축무료순회 진료용 약품 및 무상 방역약품을 구입토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동물병원 신규개설을 유도할 수 있고, 동물병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조합원 기술지도 및 방역활동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휴농지 이용촉진(총체보리 확대) 등 자연순환농업 활성화를 위한 축산분야의 역할
: 벼 대체·답리작 작물 체계 확립 긴요
쌀 소비의 지속적 감소와 쌀 시장 개방으로 인한 논 면적 감소로 향후 10년간 25만ha의 휴경 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뿐만 아니라 밭 등 유휴지 면적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휴경 논을 합리적으로 이용해 벼 대체 사료작물 및 총체 벼, 총체보리,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 조사료 생산 이용 확대가 긴요한 실정이다.
유휴농지가 발생하자 정부는 쌀 생산조정제를 실시하고, 벼 대체 사료작물을 재배토록 하며, 경종농가와 연계한 조사료 생산 사업, 대규모 사료작물 재배사업, 국내산 조사료 유통 활성화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유휴농지를 활용한 조사료 생산·이용을 해야 하는 이유는 수입 조사료 대체를 할 수 있으며, 논의 공익적 기능을 할 수 있고, 통일 또는 비상대비 논의 기능 유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축산분뇨 처리 장소 제공 및 순환농업 유지로 양질조사료 자급과 축산분뇨 문제 해결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료를 수입해 축산을 계속하면 자연순환농업 체계는 붕괴될 것이며, 유기조사료 자급 없는 유기축산 인증 허용은 자연순환농업 전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휴경 논을 이용한 자연순환농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벼 대체 및 답리작 사료작물 ha당 최대 생산 작부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휴경 논에 적응이 우수한 두과 사료작물을 선발, 보급하고, 논에서 화학비료 절감(가축분뇨 대체) 시비기술을 확립하는 한편 논에서 자연순환형 축산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가축분뇨를 이용한 친환경 및 유기조사료 생산 및 가축분뇨 환원을 통한 토양비옥도를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소규모·영세 브랜드의 규모화·광역화 방안 : ‘규모경제’·‘범위경제’ 실현통해 가능
소비자 단계에서 자기브랜드 부착 판매 브랜드는 67개, 나머지 브랜드는 생산물량이 없거나 도매단계 이후 비브랜드로 유통되고 있다. 대부분 브랜드가 한우의 경우 1일 1두, 돼지의 경우 1일 30두 미만 규모이다. 축산물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도 낮은 상태다.
제품구매시 브랜드의 중요성이 공산품의 경우 50~60%이나 축산물의 경우는 3.7% 내외로 아직 낮은 수준이다.
축산물브랜드 중 영세브랜드의 지나친 난립이 문제다. 일선 생산주체(농협, 영농법인, 민간법인) 및 지자체 등의 브랜드에 대한 관심 증대로 브랜드가 양적으로 크게 증가한 반면 질적 성장은 미흡하다.
8백여개의 브랜드가 있지만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의 대부분은 자사브랜드(PB)로 판매하고 있으며, 대형 유통업체 비중이 커지면서 산지 브랜드의 교섭력이 약화되고 있다.
더욱이 원하는 품질의 축산물을 원하는 때, 원하는 물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줘야 하지만 대부분 경영체 능력이 미흡하다.
또한 브랜드는 우선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야 하며, 그 인지도가 소비자 구매로 연결되는 브랜드 파워를 지녀야 함에도 아직 소비자들의 축산물브랜드에 대한 인식 수준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첫째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일관된 이미지 부여를 위해서 ‘품질균일성’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는 ‘규모화’이다. ‘품질균일성과’과 ‘규모화’는 상호 조화를 요구하는 사항으로 브랜드는 퓸질균일화를 기본으로 ‘안정적 공급능력’ 구비가 필수인 것이다.
규모화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규모화 기준은 기본적으로 브랜드가 지향하는 목표시장, 시장점유목표 등을 감안해 설정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전국 브랜드의 경우 최소 한우의 경우 1일 10두 이상 출하(상시 사육두수 2만두 이상), 돼지는 1일 3백두이상 출하(상시 사육두수 5만두 이상)는 돼야 한다.
규모화의 범위는 사육기반, 기후여건, 농가수준, 자연환경 등을 고려, 품질균일성 유지가 가능한 지역범위로 설정해야 한다.
규모화 방법은 지리산 순한한우와 같이 지역간 연합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과 안성마춤이나 참달성처럼 지역내 품목간 통합을 통한 ‘범위의 경제’를 실현하는 방법도 있다.
규모화 촉진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의거 각종 정책수단을 규모화 촉진에 집중한다. 자금을 우선지원 하고, 평가기준상 유리성(인증, 경진대회, 사업평가 등)을 제공한다.
브랜드와 마케팅 전문가 등 전문경영인을 육성 관리한다.

■대동물 임상수의사 현장근무 유도 방안 : 시군별로 통합 가축진료센터 설립
올 1월말 현재 전체 동물병원은 3천2백28개소, 종사수의사는 3천6백68명. 진료분야별로는 애완동물 전문병원이 2천1백59개소로 전체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동물 전문병원은 7백44개소(전체의 23%), 애완동물과 산업동물을 모두 진료하는 병원(혼합)은 3백25개소(전체의 10%)다.
산업동물 전문동물병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전체 7백44개소중 94%인 6백99개소가 도농복합시와 군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애완동물과 산업동물을 진료하는 병원(혼합 1백41개)을 포함할 경우 군당 5.7개소이다.
산업동물 진료수의사의 연령대를 보면 총8백1명중 30~40대의 비중은 44%이며, 50세이상은 54%이다.
현재 전체 임상수의사 중 22%가 산업동물 분야에 종사하고 있어 수적으로 절대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30세 미만의 신규수의사의 진출이 극히 미약하다.
더군다나 수익성 악화로 폐업하는 경험 많은 산업동물 임상수의사의 지식과 경험들이 젊은 세대에게 제대로 전수되지 못하고 사장되어 버리고 있다.
이런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시군별로 동물병원 2~3개 정도의 규모로 통합해 가축진료센터를 설립, 기존의 1인 수의사 운영체계에서 벗어나 규모를 확대하고 수의서비스영역도 확장해야 한다.
현행 우리나라의 가축공제제도에서는 가축의 폐사와 절박도살의 경우에만 공제금을 지급하고 있어 일본처럼 가축을 진료하는 경우에도 진료비의 일정액을 공제금으로 지원토록 해 농가들의 가축질병 치료에 대한 비용부담을 덜고 자가 진료를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주의 동물약품에 대한 수의사처방제도를 도입, 국내 축산물안전성을 제고시켜 소비자 신뢰회복 및 소비촉진을 가져오도록 해야 한다.

■돼지소모성질환 예방을 위한 사양관리 및 농가지도 활성화 방안
: 기본적 사양·철저한 위생관리로 예방
근래 우리나라 양돈농가에서 가장 피해가 심각한 질병은 돼지소모성질환으로 원인이나 특성이 다른 질병 또는 질환들을 시리즈화해 나열하는 것은 문제 해결을 복잡하고 어렵게 할 뿐 실질적인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돼지소모성질환의 발생원인은 첫째, 무분별한 돼지(정액) 구입과 차단방역(소독, 출입통제)이 미흡해 질병이 유입되기 때문이고 둘째, 열악한 시설 및 사양환경과 비전문적인 사양 및 위생관리로 질병을 악화시키기 때문이고, 셋째, 환돈(군)에 대한 대처 소홀과 전문방역 프로그램의 부재로 질병 상재화 되기 때문이며, 넷째, 질병 발생 신고 기피와 인근농장간 공동방역의식이 미흡해 타농장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원인으로 발생되고 있지만 소모성질병 자체의 불확실성과 소모성질병에 대한 종합적 진단이 곤란해 질병에 대한 현장중심 연구와 종합진단기능 강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무수히 많은 방제전략으로 무엇이 정말 효과가 있는 건지도 모르는데다 농장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보완 가능한 농장맞춤형 컨설팅 지원체제가 필요하다.
민간주도 맞춤형 양돈컨설팅을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이 중요하고, 양돈기술 표준화 및 보급, 그리고 지방컨설팅 요원평가 및 재교육이 필요하며, 컨설팅 우수 선도농가에 대해서는 포상을 실시한다.
결론적으로 돼지소모성질환은 기본 사양관리에 충실하면 충실히 막을 수 있다. 모든 농장에 효과적인 하나의 공통 방제전략은 없다. 기본적인 사양, 위생관리에 충실하는 것이 근본대책이다. 농가 자발적인 문제 해결의지를 갖고 전문컨설팅을 통해 종합적인 방제전략을 수립, 적용해야 한다.

■안전축산물 생산을 위한 농협의 역할 : 컨설팅 지원 및 지도요원 양성
고품질 안전축산물 생산을 위해 사육단계에서 축산농가의 안전축산물 생산의식을 제고시키고, 사육단계에서도 HACCP제도를 도입, 조속히 추진되도록 하는 한편 사료공장에서 SSOP 및 HACCP 적용 모델을 철저히 준수토록 해야 한다.
축산물 유통시설에 대한 HACCP 조기 인증체계를 확보하고 철저한 위생관리를 하는 동시에 도축장 및 육가공장 이외에 일정규모 이상의 판매장에 대해서도 ‘축산물판매업’과 ‘식육포장처리업’의 HACCP 인증을 순차적으로 취득하는 것을 추진한다.
축산물작업장에 대한 철저한 위생검사 체계를 유지하고, HACCP 인증을 위한 컨설팅지원 및 자체 지도요원을 양성한다.
특히 축산물 안전관리 인프라 구축을 위해 농협내부 안전성관리 준칙·지침을 마련하고 실행을 철저히 하며, 안전축산물 유통을 위한 홍보활동 및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축산물위생교육원의 교육 훈련도 강화하고, 쇠고기이력추적시스템 사업추진에 적극 참여한다.